우리나라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주요 수출품 운송이 지연되면서 삼성전자 중국 시안공장이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다.
왕이뉴스(网易新闻)를 비롯한 중국 언론은 14일 한국 언론을 인용해 한국 트럭운전사 노조와 정부의 임금협상 결렬로 대규모 파업이 벌어지면서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이 걸렸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중국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도 여파가 미쳐 반도체 생산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14일 한국 트럭운전사의 집단 파업으로 삼성전자 중국의 반도체 생산라인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웨이퍼 세척용 소재(IPA)를 중국에 수출하는 한국 업체의 물류 운송이 막힌 탓이다.
IPA를 한국에서 생산해 중국에 납품하는 회사의 IPA 수량 90t의 물량(일주일 분)이 선적하지 못하고 있다고 KITA는 지적했다. IPA는 강한 증발성을 가진 용제로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 세척 용도로 사용되는 소재다.
이번 한국의 화물연대 총파업 사태의 불씨는 기름값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트럭 운전사들이 현행 운전기사의 최저임금 보장 규정을 폐지하지 않도록 정부에게 요구하면서 시작되었다고 전했다.
현 상황은 원만하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국의 화물기사 노조는 앞서 한국 정부와 4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타협안을 도출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14일 한국 화물기사 노조는 “한국 교통부는 협상을 원하지도 않고, 현 상황을 타개할 능력도 없다”면서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성명을 냈다.
한국의 화물기사 파업에 따른 생산 및 납품 차질로 한국 산업계는 12억 달러가 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삼성 시안 공장은 2개의 첨단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운영 중이다. 시안 공장은 전체 삼성 낸드플래시 생산능력의 약 43%, 글로벌 전체 생산능력의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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