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2월 말 처음으로 도입된 중국 ‘통신 싱청카(通信 行程卡, 동선카드)’는 코로나19 시대에 ‘젠캉마(健康码, 건강 코드)‘와 함께 중국 각 지역에서 방역 조치를 취하기 위한 기준 중 하나였다. 지난 14일간 중∙고위험지역이 소재한 도시를 방문했음을 나타내던 동선카드(行程卡) 별(*)표시가 6월 29일부로 사라진다고 중국 공신부가 발표했다.
29일 3시 반, 공신부의 발표 30분 후 중국의 각종 온라인 여행사 사이트가 그야말로 폭주했다. 봉면신문(封面新闻)에 따르면 취날(去哪儿) 사이트의 경우 국제 항공편 검색량이 크게 늘어 최근 2년 간의 검색량 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특히 항공권 검색량이 30분만에 60% 증가했고 호텔 검색량은 2배, 기차표 검색량은 최대 1.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씨트립의 관련 책임자는 “정책이 완화되면서 여름방학 여행 시장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라며 반겼다.
청차오공(程超功) 통청(同城)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싱청카에서 별표를 없앤 것은 제9판 방제방안의 기본 이념을 실천한 것으로 지역 구분을 고,중,저급 위험지역으로 조정하는 것과 궤를 함께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지역 구분을 구(区)와 현(县)까지 세분화 한 것에 반해 기존의 싱청카 별표는 도시에만 적용했기 때문에 방역에 혼선을 겪어왔다. 해당 도시 중∙고위험지역을 방문하지 않았지만 해당 도시만 방문해도 별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이것만으로도 격리, 비격리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었기 때문.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했다.
이번 공신부의 결정으로 전국적으로 통일된 방역수칙이 적용되며 일상 방역 통제하에 사람들의 여행, 이동이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7월 중순 전후로 베이징, 상하이가 완벽한 칭링(清零,제로 코로나)을 달성할 경우 여름 방학을 포함한 하반기 여행 시장이 강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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