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전국 관광 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광시(广西)성 베이하이(北海),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 간쑤(甘肃)성 간난(甘南) 티베트족 자치주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에서 양성 감염자가 발생해 해당 도시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7월 들어서 베이하이, 하이커우, 청두(成都), 창사(长沙), 간난 등 관광도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19일 광시성에서만 본토 확진 222명, 무증상 감염자 809명이 발생했고 모두 베이하이시에서 나타났다. 다만 하이난 하이커우시는 16일이후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7월이 관광 성수기였던 베이하이시는 이번 집단 감염 사태로 모든 관광지 운영이 ‘일시 중지’되었다. 14일부터 모든 A급 관광지가 임시 폐쇄되었다. 18일에는 이번 집단 감염으로 베이하이 관광을 예약했던 모든 관광객들에게 조건 없이 100% 환불을 약속한다는 당국의 발표도 있었다.
간쑤성은 중국 전 지역에서 가장 먼저 단체 관광을 허용했던 곳으로 중국 정부의 타지역 이동 제한이 완화되면서 최고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했었다. 간쑤성의 란저우시, 간난티베트족자치주 등이 높은 인기를 끌었지만 7월 8일부터 간쑤성 여러 지역에서 감염자가 속출했다. 19일 간쑤성 본토 확진은 47명, 무증상은 306명으로 란저우(兰州), 간난, 텐쉐이(天水)시 등 관광지들이 포함되었다.
광저우에서 8일 확인된 양성자는 자유여행으로 하이난 하이커우, 단저우(儋州), 광동성 잔장(湛江), 마오밍(茂名) 등을 여행했고, 하이커우에서 발견된 양성자는 광저우시에서 확인된 양성자의 밀접촉자로 나타나 이제는 확진자들의 관계도 복잡해져 시작점을 찾기가 어려워 졌다.
6월부터 싱청카(行程卡)에서 ‘별(*)’이 사라지고, 타지역 이동이 조금 자유로워지면서 올 여름 국내 여행을 계획한 사람들이 많았다. 덕분에 오랜 봉쇄로 침체되었던 관광업계가 조금씩 활기를 되찾나 했지만 이 마저도 수포로 돌아갔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높은 기온에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지면, 옷 등에 묻은 바이러스가 더욱 쉽게 전파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 반드시 N95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수건 등으로 땀 등을 즉각적으로 닦아 습하지 않게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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