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小鹏)의 보조 운전 시스템이 눈이 작은 운전자를 ‘졸음 운전’한다고 오판해 감점 처리하는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최근 샤오펑의 한 운전자는 SNS에 “눈이 작아서 보조 운전 시스템으로부터 주의력 분산·졸음 등의 오판을 받아 여러 차례 받아 ‘스마트운전 점수(智驾分)’ 시스템의 감점을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샤오펑 자동차의 허샤오펑(何小鹏) CEO에게 “이 문제를 고치지 않으면 눈이 작은 사람은 NGP를 장착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냐?”면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스마트운전 점수’란, 샤오펑 자동차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스마트보조 운전 안전 시스템 점수다. 차량 내부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의 피로 및 주의력 분산 상황 등을 파악해 위험 운전 행위나 잠재적 위험을 판단한다. 감점이 높을 경우 재시험을 치뤄야만 스마트 운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허샤오핑 CEO는 직접 웨이보에 해당 글을 올리며 “샤오펑 자동차 제품 체험 관련 책임자인 뤼이린(刘毅林)에게 해결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이에 “밤새 문제를 해결했다”는 답변이 올라왔다.
한편 이번 문제를 두고 유명 언론인이자 샤오펑의 운전자이기도 한 창옌(常岩)은 “나도 눈이 작지만, 현재 샤오펑, 란투(岚图) 및 GM의 Super Cruise 보조 운전 시스템은 적외선이나 카메라로 운전자의 피로 상태를 감지하기 때문에 ‘작은 눈’ 운전자를 오판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테슬라의 Autopilot는 스티어링 휠 모멘트로 운전자를 감지하기 때문에 오판이 나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신하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