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지하철 곳곳마다 놓여있는 수화물 검사대, 그 옆에 수화물을 검사하는 안전요원이 자리하고 있다. 혹시 모를 위험물 반입을 금지하기 위함인데 이 안전요원이 근무 중에 낮잠을 즐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동방망(东方网)에 따르면 지난 10일 상하이 지하철 1호선 수화물 검사 모니터링 요원이 자리에서 엎드려 자는 모습이 승객들에 의해 포착되었다. 한 승객은 그 모습을 동영상 촬영했고 “최소 20분은 잤다”라고 증언했고 “그 모습을 보니 매우 불안했다”라며 SNS에 게재했고 바로 논란이 되었다.
이미 상하이 지하철 측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로 알려졌다. 상하이 지하철 보안 서비스 회사는 “영상 속 내용은 사실”이라면서 “어떤 역에 어떤 직원인지 파악이 끝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당시의 상황을 파악 중이지만 “해당 직원의 규정 위반은 명확한 만큼 구체적인 원인에 따라 처벌이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시민들은 “지하철 안전요원이라는 특수 임무 수행 중 낮잠은 적절치 않다”라며 비난했다. 안전 요원의 책임감이 큰 직업인데 만일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 결과는 심각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안전 요원에 대해 ‘연민’을 느꼈다. “솔직히 말해서 직장인 중에서 근무 시간에 몰래 잠 안 자본 사람이 어디 있나”라며 같은 직장인으로서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도 있다. 그러나 졸린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다른 근무자로 대체 했어야 한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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