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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30주년] 이우시 글로벌 청년창업 특별연수 체험기

[2022-08-17, 07:27:59] 상하이저널
[한중 수교 30주년 기획_ 저장대 학생기자단]
①코로나도 막지 못한 K-pop 열풍 
②한중 수교 30주년, 이우시 글로벌 청년 창업 특별 연수  
③한중 양국 유학생 수 더 늘어날까 
④유학 맛집 대한민국, 중국 유학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 

한중 수교 30주년
이우시 글로벌 청년창업 특별연수 체험기

저장성 이우시(义乌市)는 세계 소상품의 수도로 불린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이 지역을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설명할 수 없는 오묘함으로 돌도 황금으로 만드는 지역이라 평가하기도 했다.(无中生有, 莫名其妙, 点石成金) 이런 지역에서 시 주최로 숙식을 제공하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창업 특별연수를 진행해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한국의 청년이자 유학생의 시선으로 이번 연수를 체험했다.
 
이신유(이우-신장-유럽) 화물열차 노선도
 
이우시의 내륙항에서 한국 청년단(义乌外事) 

매력적인 도시 이우

중국 무역 주요지역 중 하나인 이우시는 2021년 중국 전체 수출규모 중 1.68%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232개 국가 및 지역과 무역을 진행하고 있다. 해운, 도로, 철도, 항공, 인터넷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무역을 진행 중이지만 이중 이우시만의 특별한 점은 내륙항이라는 것. 비록 바다와 인접하지 않은 내륙지역이지만, 이우시는 세관 항구 항운사를 일체화한 글로벌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내륙항을 통해, 이우에서 출발해 닝보로, 그리고 전 세계로 물류를 운송할 수 있다. 그 수량은 올해 12억 톤을 초과했고, 지난 13년간 화물 하역량 1위를 차지할 만큼 수많은 상품을 진짜 항구처럼 운송하는 글로벌 물류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화물열차는 중국 이우시부터 스페인 마드리드까지 물류 이동이 가능하다. 길이 13,052km의 세계 최장 화물열차 노선으로 17개의 노선, 50개 국가, 101개의 역을 지난다.

이우시의 한국인 

이우시와 현지 한국인 관계는 매우 긴밀하다. 특히 이우시 남원구는 300명의 한국인과 897명의 조선족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그만큼 이 지역은 이우시 내에서 한국인을 위한 활동이 많다.

먼저 ‘찾아가는 행복(幸福来敲门)’은 이우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부부 사이의 문제 해결과 가게 운영에 솔루션을 주며, 이우시 경제의 활성화까지 도움을 주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또한 ‘협동문명교류 및 후견(协同合作文明交流互鉴)’ 활동은 중국과 한국의 맛있는 음식, 상품 전람회, 문화예술공연 등을 통해 중국인과 외국인의 화합의 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 활동을 통해 지역 영향력을 제고하고, 한국인상인회(이하 한상회)와 거주민의 두터운 우정을 쌓는 성과를 얻고 있다.

지난 4월 이우시를 덮친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중국인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 교민이 어려움에 부닥쳤다. 이에 이우시 남원구는 ‘서로 지키고 보살피며, 사랑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요’(守望相助,关爱触动人心)라는 활동으로 사회봉사자들이 매일 한국 교민들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 상태와 필요 물품을 물어보고, 문 앞까지 물품을 배송해주며 한국 교민들을 보살폈다. 이는 감동한 한국 교민들이 직접 사회봉사팀에 참여하여 방역에 도움을 주는 아름다운 결과로 이어졌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이우시와 한상회는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다른 지역보다 간소한 비자 발급과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는 한국인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음악회
 
베이징대 학생들과 교류

자유로운 분위기 속의 한중 교류

중한 청년 ‘대중창업, 만중혁신’ 대화 행사에서 베이징대 학생과 함께 활동을 진행했다. 베이징대 학생들과 한국 청년단 참가자 중 단체 대표자들이 중국에서 지낸 자신의 이야기와 감상을 발표할 기회가 있었다. 또한 키르키즈스탄, 필리핀, 한국에서 온 상인들의 인생 이야기와 이우에서의 생활을 들을 수 있었다. 이들 대부분의 공통된 이야기는 이우시에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기간 열린 음악회에서는 중국 특유의 아름다움을 표현해내는 느낌과 자유로운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한국인의 중국 노래 공연에 이우시 주민들이 박수를 광경이 인상적이었다. 이 음악회에서는 이우 시민들뿐 아니라 한국 청년단과 베이징대 학생들과 함께 교류하며,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 서로 마음을 나누며 통하는 친구를 사귀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인기 동영상 수상자 명예 증서 시상식(义乌外事)

나도 왕홍(网红)이 될 수 있을까?

중국은 라이브 스트리밍에 강점이 있는 나라로 중국의 라이브 스트리밍 거래액은 2021년 2조 위안으로 엄청난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왕웨이(王炜) 이우 부시장의 말에 따르면, 중국 라이브 스트리밍의 특징은 ‘모든 제품을 누구든지 어디서나 거래할 수 있다(万物可播,人人可播,处处可播)’는 점에 있다. 현재의 상승곡선을 대입한다면, 2023년 예상 라이브 스트리밍 거래액은 약 5조 위안을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을 정도로 중국의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특징을 잘 인지하고 있는 이우시는 다른 곳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항목의 콘테스트가 있었다. 이는 최우수 동영상 시상식(最佳视频颁奖)과 인기 동영상 시상식으로 나뉘어 시대의 요구에 맞춰 영상 관련 전문가에게 직접 동영상 편집 촬영기법을 배우고 배운 기술들로 동영상 소비자들을 겨냥해 받은 ‘추천’과 ‘좋아요’ 수로 경쟁하는 콘테스트였다. 이 콘테스트를 통해 심사위원들이 뽑은 우수한 영상을 보며, 같은 수업을 수강했음에도 다르고 특별한 기법으로 찍은 팀들의 특색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효과적으로 사회 매체를 겨냥해 광고하는 방법을 배우며 직접 경쟁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번 이우 특별연수는 학교에서 느끼던 외국인의 시선에 비해, 보다 호의적이고 적극적인 참여 기회가 많은 뜻 깊은 활동이었다. 학교에서는 유학생 신분으로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면, 이우시 청년창업 특별연수에서는 직접 주류가 되어 활동하며 성장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또한 멀게만 보였던 중국 내에서 다양한 각도로 창업을 지켜보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활동이었다. 한중수교 30주년을 넘어 양국 관계가 더욱 긴밀하게 발전해 중국 전역에 이러한 활동과 참여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원한다.

학생기자 박진영(저장대 사회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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