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상하이의 날씨는 열대 고기압을 동반하며 비가 내려 기온과 습도 모두 높은 상황이었다. 특히 푸동 중남부와 펑센(奉贤) 지역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거센 비가 내려 푸동 일대에 폭우 오렌지색 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푸동 수웬전(书院镇)으로 총 124.5mm의 폭우가 내렸다.
이런 날씨에 푸동 곳곳에서 토네이도를 목격한 시민들의 제보가 이어졌다. 신문신보(新闻晨报) 31일 보도에 따르면 30일 오후 2시경 푸동 난휘신청(南汇新城) 부근에서 토네이도로 의심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었다
실제 영상을 살펴보면 회오리처럼 회전하면서 주변의 물건을 날려버리는 토네이도가 맞는 듯 했다. 바람의 위력이 작지 않아 주변에 뿌연 흙먼지를 날리면서 이동했다.
이를 본 상하이 시민들 대부분이 “오래 살다보니 상하이에서 토네이도까지 보네”라며 놀랐다.
가짜 뉴스일 줄 알았던 이 영상은 사실이었다. 상하이시 기상국은 “토네이도의 형태가 완전하지 않고 지속 시간은 짧았지만 위력만은 무시할 수 없는 토네이도다”라며 인정했기 때문이다.
사실 상하이가 속한 장삼각 유역은 토네이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지난 4월 25일 상하이 기상 센터에서는 황색 강풍 경보를 발표했고 “일부 지역에는 토네이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상하이에서는 주로 7~8월에 토네이도가 가끔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고 과거 1986년 무려 45분 동안 토네이도가 발생해 심각한 피해를 입힌 적이 있었다.
더 과거인 1956년에는 당시 22만 톤 급의 대형 오일 탱크를 15미터 상공에 띄우고 120m 떨어진 곳으로 날려 버릴 정도의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한 바 있어 상하이도 토네이도에서 안전하지 않아 보인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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