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원숭이 두창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중국에서도 첫 환자가 발생했다.
7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지난 6일 홍콩특구정부 위생처 위생방호센터에 따르면 홍콩에서 첫 원숭이 두창 환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는 지난 5일 캐나다, 미국, 필리핀을 경유해 홍콩 국제공항으로 들어왔다. 귀국 후 격리 호텔에 머물다가 반점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검사 결과 원숭이 두창으로 확진되었다.
홍콩 당국은 아직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지역 사회에 전파되지 않고 해외에서 감염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직 중국 본토에서는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선전과 이어진 홍콩에서의 확진 소식에 중국인들이 긴장하고 있다. “아직 코로나도 안 끝났는데 또 새로운 바이러스 출현이라니…”, “미국 바이러스가 들어왔구나”, “모두 조심하자”, “같은 항공편으로 입국한 사람 모두 격리해라”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9월 1일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8월 31일 기준 전세계적으로 원숭이 두창 환자가 5만 496만 건 보고되었다. 가장 많은 발병 사례가 보고된 국가는 미국으로 총 1만 7994명이 감염되었다. 전체 확진자 중 사망은 16건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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