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간 ‘제로’ 감염자를 유지한 상하이에서 최근 이틀간 3명의 사회면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중 무증상감염자 2명은 최근 외부 지역에서 상하이로 이동한 유입 감염자이고 1명은 자가 항원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7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7일 상하이 본토에서 사회면 확진자와 무증상감염자가 각각 1명씩 보고됐다. 이중 확진자는 푸동신구 푸싱루가도에 거주하는 34세 여성이고 무증상감염자는 최근 타 지역에서 상하이로 이동한 18세 남성이다.
이들 두 감염자의 거주지 외 동선은 상하이시 아동병원 푸퉈루딩루(普陀泸定路) 분원, 호텔, 당구클럽, 음식점 등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상하이 방역당국은 송장구 광푸린가도 산신베이루(三新北路) 산신생활원구(三新生活园区), 푸동신구 푸싱루가도 동허주거단지(东荷小区)를 고위험지역으로 상향 조정하고 광푸린가도 푸디샹티위안(复地香堤苑), 자이샹푸(宰相府) 호텔, 황푸구 난징동루가도 시장중루 168호, 샤오동먼가도 중산난루 589호를 중도위험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상하이 질병통제센터 관계자는 “자가 항원검사로 양성 사실을 확인한 푸동신구 확진자와 전날 보고된 외부 지역 유입 진료 여아 감염자와 동선이 겹친다”며 “이들 두 감염자는 모두 상하이시 아동병원 루딩루 분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외부 유입 감염세가 추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감염 사실을 빨리 확인해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6일 밤, 송장구, 푸동신구, 황푸구, 징안구, 푸퉈구는 전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핵산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감염자 발생 지역인 송장구 광푸린가도와 팡송가도는 7일과 8일 이틀 연속 전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푸동신구 푸싱루가도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 연속 전수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사회면 감염자 발생으로 중고위험지역 내 초·중·고교 학생(푸동신구 179명, 송장구 79명) 전원은 등교를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된다. 이 밖에 지난 6일 징안구에서 보고된 감염자와 접촉한 학생이 재학 중인 징안구 자베이실험초등학교도 7일 전교생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최근 국내 다수 지역의 산발적인 감염세로 상하이시도 외부 유입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이달 들어 상하이에서 발생한 사회면 감염자는 누적 8명으로 집계됐다. 상하이 위생건강위원회는 “현재 국내·외 코로나19 형세가 낙관적이지 않은 만큼 상하이 시민은 가능한 상하이 외 지역으로 떠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