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낙태 수술서 생존 아기 빼돌린 산부인과 의사, 열차 동승객에 덜미

[2022-10-06, 16:06:07]
중국 구이양(贵阳)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열차, 끊임없이 들리는 아기 울음소리와 수상쩍은 보호자의 모습에 경찰에 신고한 동승객의 대처로 한 산부인과 의사의 범행 사실이 드러났다.

6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최근 구이양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G74 열차에서 아동 유괴 혐의로 산부인과 의사 리(李) 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중년 여성과 젊은 여성 둘이 2~3개월 아기를 데리고 있는데 행동이 좀 이상하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고 이들을 찾은 열차 보안 요원은 “당시 두 여성이 모두 묻는 말에 우물쭈물하고 아이 아버지의 생일이 언제인지 서로의 답이 일치하지 않았다”며 “수상쩍은 행동에 베이징서역 파출소에서 추가 조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징서역 파출소에서 진행한 조사에서 “아이가 어디서 났느냐”는 질문에 중년 여성은 “길에서 주웠다”고 답했다.

그러나 추가 조사 결과, 중년 여성 리 씨는 산부인과 의사로 퇴직 후 구이저우성 모 민영병원에서 근무 중 지난 5월 17일 불법으로 시행한 낙태 수술에서 남자 아기를 산모 몰래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리 씨는 아기의 생존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산모에게 알리지 않고 거주지로 데려갔다.

리 씨가 이 같은 행동을 한 이유는 불임 판정을 받은 아들 부부 때문이었다. 리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8월 초, 빼돌린 아기의 발육 상태가 정상임을 확인한 후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 직접 아기를 키울 생각이었다고 진술했다.

이 과정에서 리 씨는 주변 사람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젊은 여성인 장(张) 씨를 고용해 자신과 동행하도록 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리 씨는 아동 유괴 혐의로 체포되어 조사를 받고 있으며 유괴된 아기는 고아원으로 보내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누리꾼들은 “부모도 버린 아기, 빼돌리지 말고 합법적으로 입양 절차를 밟았다면 좋았을 텐데”, “아기가 무슨 죄인가. 두 번 버려진 느낌이겠다”, “친엄마에게 연락해서 이 사실을 꼭 알렸으면 좋겠다”, “이유 불문하고 남의 아이를 몰래 데려가는 것은 끔찍한 범죄”,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을 텐데 모른 척하지 않고 경찰에 신고한 동승객이 참 대단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민희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중국 배우, 태국 촬영 후 연락두절…..
  2. "금요일 퇴근 후 중국" 한국 관광객..
  3. 中 독감 환자 중 99%가 ‘A형’…..
  4. 2024 중국 10대 소비 트랜드…..
  5. 알리바바, 다룬파 모회사 가오신유통..
  6. 中 올해 경제 5.0% 목표... "..
  7. 中 올해 신에너지차 판매량 1650만..
  8. 中 영화 관객 3억 명 줄었다… 지난..
  9. 아이폰 중국서 또 가격 인하… 100..
  10. 상하이저널 학생기자 대학 진학을 축하..

경제

  1. 2024 중국 10대 소비 트랜드…..
  2. 알리바바, 다룬파 모회사 가오신유통..
  3. 中 올해 경제 5.0% 목표... "..
  4. 中 올해 신에너지차 판매량 1650만..
  5. 中 영화 관객 3억 명 줄었다… 지난..
  6. 아이폰 중국서 또 가격 인하… 100..
  7. 지리, 2025년 신차 5종 출시…2..
  8. 화웨이, 삼중 접이식 스마트폰 개발..
  9. 中 늘어가는 SNS ‘실버 세대’ ,..
  10. 中 자동차 기업 춘절 전 ‘보조금’..

사회

  1. 중국 배우, 태국 촬영 후 연락두절…..
  2. "금요일 퇴근 후 중국" 한국 관광객..
  3. 中 독감 환자 중 99%가 ‘A형’…..
  4. 중국인 IQ 세계 1위! 한국은 3위..
  5. 태국서 납치된 中 배우, 나흘 만에..
  6. 中 6개 대학에 ‘저고도 경제’ 전공..
  7. 징동그룹 회장의 ‘고향사랑’… 스승들..
  8. 작년 상하이 찾은 외국인 ‘600만..
  9. 中 독감·HMPV 환자 급증에 아동병..
  10. 韩 2025 달라지는 것들

문화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대관..
  2. 북코리아 2025년 1월 추천 도서
  3. [책읽는 상하이 265] 우리는 비..
  4. [책읽는 상하이 266] 발자크와 바..
  5. [책읽는 상하이 266] 발자크와 바..

오피니언

  1. [중국인물열전 ③] 현대미술의 대가,..
  2. [박물관 리터러시 ⑥] 저장성박물관..
  3. [DR.SP 칼럼] “유행성 독감,..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뮤링정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