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강력한 방역 정책으로 지난 1학기를 결국 온라인으로 마친 상해 한국학교(교장 김장호) 학생들에게 일명 ‘온라인 부작용’은 심했다. 오랜 시간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눈의 피로도와 시험을 수행평가로 대체하며 학업성취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그러나 2학기가 시작되고 9월 1일부터 전면 오프라인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학생들은 본래의 활기를 되찾고 있다. 1학기 때 미처 개최하지 못한 행사들을 2학기 때 개최하면서 풍부한 2학기를 보내고 있다. 그 중 학생들의 학구열을 다시 한 번 불타오르게 해준 행사 ‘English Spelling Bee’가 있다.
지난 9월 30일, 중.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Spelling Bee'행사가 개최되었다. 한 명의 원어민 교사, 그리고 한명의 한국어 교사가 한 레벨을 담당했다. 총 3라운드로 구성된 스펠링비의 첫 번째 라운드는 번호 순서대로 교실 앞에 나가 원어민 교사가 불러주는 단어 스펠링을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 과정에서 아는 단어라며 좋아하는 학생들도 있었으나 역시 대회인지라 발음이 혼동되기 쉬운 단어들이 연달아 나와 당황하는 학생들도 많이 있었다. 두 번째 라운드는 총 3명의 학생이 동시에 무대에 올라와 원어민 교사가 불러주는 단어의 스펠링을 먼저 맞춘 학생이 최종 라운드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최종라운드는 스펠링비의 최종 1,2,3등을 결정하는 라운드였고 진행 방식은 2라운드와 동일했다.
중등 9C-스펠링비 행사 모습
Spelling Bee가 학생들에게 준 학업 동기부여는 대단했다. 스펠링비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기가 틀린 단어는 무슨 단어인지 곧장 인터넷 사전에 들어가 찾기도 하고 친구들과 단어를 공유하며 몰랐던 단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었다. 실제로 10월 17일부터 10월 20일까지 3일간 중등 학생 90명을 대상으로 Spelling Bee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첫 번째 질문인 ‘스펠링비의 좋은 점’에서는 ‘모르는 단어를 알게 되었다(38.89%)’가 가장 많이 투표됐고 이어서 ‘공부 동기부여를 받았다(37.38%)’ ‘영어 단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18.89%)’가 뒤를 이었다. 두 번째 질문이었던 ‘스펠링비의 난이도’에서는 ‘모르는 단어가 나와 어려웠다(61.11%)’로 어려운 단어가 다뤄졌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이처럼 ‘English Spelling Bee’는 학생들의 열정을 다시 한 번 불태워줬다. 앞으로도 상해 한국학교의 다양한 행사가 끊임없이 열려 학생들이 활기를 띠어주길 바란다.
(상해한국학교 90309 조영지)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