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시 위생당국이 당초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복잡하고 심각한 방역 통제 상황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22일 상관신문(上观新闻) 등 현지 매체는 최근 베이징 본토 사회면(社会面, 격리 구역을 제외한 일상 활동 구역)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F.7의 빠른 전파 속도와 강한 은닉성으로 수도 베이징 방역이 유례없는 위기에 봉착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21일 하루 동안 베이징 본토에서 발생한 감염자 수는 확진 274명, 무증상 1164명으로 이 가운데 사회면 감염자는 무려 207명에 달했다.
베이징 시정부는 21일 기자회견에서 수도 방역을 지키기 위해 감염자를 가능한 빨리 발견하고 신속히 조처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이동한 모든 유입 인원을 대상으로 도착 직후 3일 3검사(三天三检)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이징 도착 인원은 3일간 세 번의 검사를 진행해야 하며 최종 음성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외출이 불가능하다. 이에 협조하지 않은 자는 세 번의 핵산검사를 완료할 때까지 베이징 젠캉바오(健康宝)에 검사를 진행하라는 표시창이 뜬다.
이 밖에 베이징시는 유동 인구를 줄이기 위해 코로나19 감염 지역은 탄력적 근무제, 온라인 수업, 공공장소 예약제 등의 조치를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전수조사 취소, 주택단지 봉쇄 해제 등 파격적인 방역 완화를 한 스자좡(石家庄)도 지난 20일부터 다시 고강도 방역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자좡 방역당국은 21일부터 25일까지 6개 구(区) 전 주민을 대상으로 연속 5일간 대규모 코로나19 핵산검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외출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이 밖에 텐진시 방역당국도 22일 오후 6시 전 시민을 대상으로 대규모 코로나19 핵산검사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