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대 한국상회(한국인회) 회장 선거 단독 출마
111개사 중 78개사 참여, 투표율 70.3%
반대 1표, 득표율 97.7% 압도적 지지
이준용 제27대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회장 당선자
제27대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회장에 현 이준용 회장 연임이 결정됐다. 상해한국상회 역대 회장 중 첫 연임을 하게 되면서 총 임기 4년(2021년~2024년)으로 가장 긴 기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 23일 제27대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정회남)는 열린공간에서 투표를 실시했다.
단독 출마한 이준용 후보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97.7%의 압도적 득표율로 이준용 후보가 27대 회장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111개 회원사 중 위임장 34개사, 사전투표 18개사, 본 투표 26개사 등 총 78개사가 참여해 70.3%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이준용 후보는 직접 투표에 참여한 44개사 중 찬성 43표, 반대 1표를 얻었다.
투표에 앞서 이준용 회장은 “중국에 오래 있으면서 교민사회에 봉사기회를 갖지 못해 2년 전 봉사를 결심했다. 그러나 교민사회가 어떻게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인지 고민 속에서 2년간 부족했던 부분이 많았다. 다시 기회를 갖고 앞으로 2년간 교민사회 발전을 위해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몇 가지가 있다”고 밝히며 3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첫째, 상해한국상회 사무실을 홍췐루로 이전하겠다. 현재 우중루에 위치한 상해한국상회 사무실은 교민중심사회인 홍췐루와 떨어져 있다. 교민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사무실을 홍췐루에 자리를 잡고 교민들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둘째, 상해한국상회 회원사 서비스를 강화하겠다. 현재 한국상회와 한국인회 기능을 같이 하고 있다. 두 기능 모두 중요하다. 한국상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그간 회원사들에게 부족했던 기업 서비스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셋째, 코로나로 위축된 교민단체들과 협력하겠다. 코로나 팬데믹 3년째를 맞으면서 교민 수는 급감했다. 자영업이 축소됐고, 교민단체 간의 교류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보다 넓게 교민들과 호흡하고 협력해 각 단체들을 아우를 수 있는 한국상회로 거듭나겠다.
이처럼 이준용 회장은 한국상회가 교민들 속으로 들어가, 교민단체와 협력하고, 회원사 서비스 강화하는 등 3가지 공약 실현을 위해 ‘한국상회 사무실 홍췐루 이전’ 계획을 강조했다.
이날 박상윤 25대 한국상회 회장은 “한국상회 회장 자리는 정말 힘든 자리다. 이준용 회장님은 어려운 결정, 어려운 선택을 했다. 앞으로 2년을 더 봉사하겠다고 결심한 이준용 회장님에게 마음을 모아주고, 감사의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라며 “용기를 내주신 이준용 회장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제26대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는 지난해 12월 회칙개정위원회(위원장 김응권)를 구성하고 대의원회의를 거쳐 회장 임기를 ‘2년 단임제’에서 ‘1회에 한해 중임 가능’으로 회칙을 개정한 바 있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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