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상하이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총 3가지 코드(码)를 사용했다. 버스는 청처마(乘车码), 지하철은 수이선마(随申码)와 장소마(场所码) 두 종류라서 사용하는 앱까지 바꿔가며 스캔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2일 상하이발포(上海发布)는 상하이시 교통 위원회의 발표 내용을 인용해 12월 3일부터 모든 승객들은 수이선항(随身行)app, 수이선반(随申办)app, 상하이교통카드(上海交通卡)app 등에서 생성한 수이선마(随申码), 청처마(乘车码) 둘 중 하나의 코드만으로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은 상하이 전 지역의 레일교통(지하철, 전철, 자기부상열차), 지상 버스, 페리 등을 포함한다. 기존에 적용되었던 시내버스+지하철 간의 환승 혜택도 그대로 유지된다.
상하이시는 지난 2021년부터 시스템 통합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고 2022년 11월 25일에서야 상하이 레일 교통 20개 호선(자기부상열차 포함), 총 10517개 개찰구의 검표기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앞으로는 수이선마나 청처마 중 하나를 이용해서 지하철을 탈 경우 보안 요원이 QR 화면의 그린코드를 확인한 뒤 개찰구에 태그하면 된다. 그린코드는 72시간 이내 핵산 검사 음성이거나 24시간 이내 검체를 채취한 경우에 나타난다. 단 11호선 쿤산구간은 48시간 이내 핵산 음성 증명서인 경우에만 그린코드가 나타난다. 별도로 장소마를 스캔하지 않아도 된다.
주의할 점은 탑승과 하차시 사용한 코드의 종류는 반드시 같아야 한다. 청처마와 수이선마를 지하철에서 사용할 경우 ‘선승차, 후지불’ 방식을 적용한다. 즉, 지하철비는 스캔 2시간 후 연동된 결제 계좌에서 자동으로 차감된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상하이 시민들은 크게 환호했다. “너무 좋다!”, “드디어 여러 앱을 켜지 않아도 된다”, “내일부터 당장 随身行 앱만으로 지하철 타야겠다”라며 반겼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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