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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복용하면 ‘독’이 되는 약은?

[2022-12-16, 12:39:02]

중국 방역 규정이 계속 완화되자 시민들 스스로 개인의 건강과 방역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SNS를 통해서 약의 ‘복용 순서’나 ‘쟁여야 할 약 리스트’ 등의 내용이 인기를 끌고 있다. 푸단대학 중산병원 약제과(复旦大学中山医院药剂科)에서는 “무분별한 약 복용은 오히려 약 중독이나 내장기관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라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이에 상하이발포(上海发布)측은 절대 동시 복용해서는 안되는 약 종류를 발표했다.


1. 곽향정기수+세팔로스포린(藿香正气水×头孢)
주로 여름철 해열제로 많이 복용하는 약품들이다. 藿香正气水에는 주정이 함유되어 몸 속에서 소화되면서 에탄올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头孢는 오히려 체내의 에탄올 대사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어 결과적으로 체내에 에탄올이 축적될 수 있다. 이로 인해 급성 간 손상이나 호흡 부족을 야기할 수 있고 심각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2. 프로바이오틱스+항생제(益生菌×抗生素)
프로바이오틱스는 일반적으로 장내 유익균이며 항생제는 주로 세균을 죽이는 역할을 한다. 결과적으로 이 두개를 함께 복용하면 항생제가 유해균을 죽이는 동시에 프로바이오틱스도 함께 죽이기 때문에 프로바이오틱스를 먹는 의미가 없어진다. 원칙상 복용 시간은 최소 2시간 이상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다만 설사와 관련된 항생제의 경우 의사가 함께 복용해도 되는 브라셀라균을 추천할 수도 있다. 또한 급성 설사가 반드시 세균에 의한 감염이 아닐수도 있으니 이는 모든 사례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3. 진통제+항응고제(止痛药×抗凝药)
항응고제는 응고 인자의 합성을 방지하여 혈전증을 예방하는 데 자주 사용되며 진통제는 항혈소판 효과가 있다. 두 가지 효능은 유사하지만 전자는 응혈을 방지하고 후자는 응고 시간을 연장하기 때문에 동시에 복용하면 출혈 가능성이 증가, 피부 울혈, 반점, 소화관 출혈 등과 같은 내출혈을 쉽게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사소한 외상도 지혈이 어려울 수 있다.
항응고제: 华法林、利伐沙班片、艾多沙班
진통제: 布洛芬、双氯芬酸钠


4. 코막힘 완화제+ 혈압 강하제(缓解鼻塞药×降血压药)
코막힘 완화제와 혈압 강하제를 함께 사용하면 혈압 강하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코막힘 완화제는 일반적으로 혈관을 수축시켜 코막힘 완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충혈 감소 성분(주로 에페드린 함유 약물)을 포함하지만 이는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혈압 강하제의 효능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 특히 혈압강하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환자는 코막힘이 있다면 전문의 또는 약사의 지도 하에 麻黄碱滴鼻液、氨酚伪麻胶囊、氨酚伪麻那敏片、复方桔梗麻黄碱糖浆 등의 코막힘 완화제를 주의 깊게 사용해야 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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