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국의 각종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청두(成都) 입국 후 호텔에서 격리하는 집중격리 정책이 기존 5일에서 2일로 축소됐다”는 글이 퍼져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21일 제일재경(第一财经) 기자가 청두 정부 핫라인 12345, 청두 솽류(双流)공항, 청두 질병예방통제센터에 확인한 결과, 관련 직원들은 “현재 상부 기관에서 받은 입국 항공편 격리 정책은 여전히 '5+3'(5일 집중격리+3일 자가격리)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해외에서 청두로 입국해 호텔 격리 중인 사람들의 실태를 파악한 결과 상황은 다소 달랐다.
사흘 전 카타르에서 축구 경기를 보고 청두로 귀국한 A씨는 배치된 호텔에서 원래 닷새간 격리될 예정이었으나 투숙 사흘째인 20일 격리 해제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다만 떠나기 전 서약서에 서명을 요구했다. 서약서는 "자가 격리 8일(이미 집중격리한 기간 포함)을 지키고, 격리 기간 동안 외출 불가이며 관련 격리 작업에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지난 18일 해외에서 청두에 입국한 B씨는 청두 톈푸구의 한 호텔에 5일간 격리할 예정이었으나, 이틀이 지난 뒤 호텔 측은 “이틀간 호텔에서 집중격리한 뒤 핵산 검사 음성이면 나가도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마찬가지로 동일한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을 했다.
하지만 청두의 모든 호텔에서 이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호텔은 “아직까지 관련 통지(2+3)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청두 입국 격리자들을 각 격리호텔로 이송하는 국제 전담반 책임자는 “아직 상부의 공식 통지문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신10조' 발표 이후, 중국 각지에서 핵산 검사와 성 간 이동 정책이 크게 조정되었지만 현재 입국 격리 정책에 대한 공식적인 변경 사항은 없는 상황이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미펑(米峰)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입국자 관리 등의 해외 유입 방지 조치를 법·규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가속화해 더욱 최적화하고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청두의 일부 호텔에서 집중격리 정책을 2일로 단축한 경우(서약서 서명과 자가격리 시간을 늘린다. 집중격리+자택격리 시간은 여전히 총8일)를 제외하고, 다른 도시에서는 입국시 집중격리 시간을 조정했다는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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