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자 급증으로 온 도시가 몸살을 앓고 있는 상하이시가 오는 신정(元旦, 12월 31일~1월 2일)와 춘절(春节, 1월 21일~27일) 연휴 기간 가능한 지역 이동을 자제하고 상하이에서 보낼 것으로 권장했다.
25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오는 신정, 춘절 연휴 기간 전자상거래 플랫폼, 택배 배송 기업, 음식 배달 서비스 등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기간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나섰다.
상하이시는 12월 25일부터 1월 27일을 ‘보너스 기간’으로 지정하고 중점 모니터링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우체국 택배 기업에 종사하는 1선 인원을 대상으로 매일 60위안(1만 1000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특히 신정 기간과 춘절 기간에 근무하는 1선 인원을 대상으로는 매일 150위안(2만 7000원)의 특별 보너스가 지급된다.
이 밖에 중점 건설 프로젝트의 업무 지속성을 위해 ‘보너스 기간’ 근무 직원이 2022년 11월 말의 80% 이상에 달하는 프로젝트에 인당 하루 100위안의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상하이시는 연휴 기간 외지 근무자가 상하이에 머물 수 있도록 국유기업이 무료 영화표, 관광지 티켓 등을 제공하는 등 문화·레저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달라고 당부했다.
상하이 한 병원 응급실 의사 감염률 80%, 진료 환자 수는 평상시 5배 이상
한편, 상하이 코로나19 감염자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26일 상관신문(上观新闻)이 상하이 교통대학 의학대학 부속 인제(仁济)병원 진료 현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인제병원 동원(东院) 내 발열 진료소를 찾은 환자 수는 867명, 응급실 환자는 1351명으로 이 가운데 114명이 120 응급수송차량으로 이송된 환자로 확인됐다. 이는 평상시 진료 환자의 5배에 달하는 수치다.
인제병원은 현재 동원 내 응급의학과 의사 31명 중 4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서 간호사 감염 비율도 60%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하루에 최대 10명의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를 받고 있는데 이들 중 3명이 기도 삽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발열 진료, 응급 환자를 비롯해 타 병동의 양성 환자를 모두 수용해야 하는 상황이라 감염병동 의료진들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