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종인 BQ.1 계열 및 XBB 계열이 상하이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대부분 해외유입 사례로 중국 본토에서 광범위한 전파를 일으키지는 않았다고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2일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바이러스 정보 공유 사이트인 '지사이드(GISAID)'의 데이터베이스는 최근 369건의 중국 본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염기서열 분석 결과를 추가했다. 관련 정보 업로드자는 상하이교통대학 의과대학 부속 루이진병원(瑞金医院) 천사이쥐안(陈赛娟)과 상하이시 위생임상센터의 판샤오훙(范小红)이 이끄는 공동연구팀이다.
해당 샘플은 상하이 지역의 코로나19 환자에서 채취한 것으로 지난해 11월 23일~ 12월 22일까지 무작위로 수집했으며, 유전자 시퀀싱을 통해 30개의 오미크론 아형(亚型, 하위) 균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새로운 코로나19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남방주(南方株)’ BA.5.2 계열과 ‘북방주(北方株)’ BF.7 계열을 제외하면 상하이에는 유럽·미국에서 광범위하게 유행하는 BQ.1 계열 및 XBB 계열이 1/3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대다수는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로 폐쇄환경에서 단독 관리 중이기 때문에 BQ.1 계열 및 XBB 계열이 본토에서 대규모로 전파되지는 않았다.
특히 상하이에서 이번에 확인된 XBB 계열 환자 25명 중 3명은 XBB.1.5로 알려졌다. 역시 해외 유입 사례로 본토에서의 전파는 일어나지 않았다. 연구원은 “해외 유입 환자의 바이러스 균주는 비교적 복잡하며, 대부분 중국에서 처음으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현재 염기서열 측정 결과, 해외에서 유입되는 신종 바이러스 균주가 비교적 많아 정기적으로 바이러스 규주 검사를 실시해 과학적 방역의 근거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XBB.1.5의 면역회피력은 XBB.1과 유사하지만 주요 돌연변이 F486P로 인해 인간 ACE2 수용체 결합 친화력이 더 높다. ‘ACE2’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들어가는 ‘관문(大门)’으로 간주된다. 즉 XBB.1.5가 인체를 감염시킬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XBB.1.5가 단숨에 세계 주요 바이러스 변종이 될 것으로 보고 있어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학원 학자이자 중국과학원 미생물연구소 연구원인 가오푸(高福)는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와 인간의 면역체계가 서로 적응한 결과이며, 바이러스 변이가 다양한 동물에도 적응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밍크, 흰꼬리사슴 등이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시작했으며, 바이러스는 사람 외에 새로운 숙주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에 따르면 XBB.1.5의 새로운 변이는 현재 일부 미국 주, 특히 뉴욕에서 빠르게 퍼져 전체 확진 사례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변이가 뉴욕에서 현 지배종인 BQ.1.1를 2주 내로 대체하고 전세계로 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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