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는 설사약이 코로나19 치료제인 양 불티나게 팔리며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1일 해외망(海外网)은 NBC 등 미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오미크론의 새로운 변종 XBB.1.5가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의 40%가 이 새로운 변종에 감염되었다고 전했다. 이는 전주 보다 20%나 높은 수치로 미국 북동부에서는 확진자의 약 75%가 XBB.1.5에 감염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XBB1.5 바이러스의 빠른 전파 관련 내용이 중국의 각종 소셜미디어(SNS)에 오르면서 “이 균주는 심·뇌혈관과 복부를 공격하니 멍투어스산(蒙脱石散)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스크린샷이 일파만파 퍼졌다. 해당 내용에는 정장생(整肠生), 노르플록사신(诺氟沙星) 약물 등을 가정에서 비축할 것을 권장했다. 이로 인해 중국 전역에서 때아닌 설사약 품귀 현상이 나타난 것.
실제 극목신문(极目新闻) 기자가 쿤밍시 시내 10곳의 약국을 방문한 결과 9곳은 이미 멍투어스산의 설사약이 동이 났고, 나머지 한 곳에서만 해당 약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얼마 남아 있지 않았다. 더불어 대다수 약국에서는 정장생, 노르플록사신 등의 약품도 모두 품절된 상태다.
하지만 리동(李侗) 베이징 유안(佑安)병원 호흡기감염질환과 주임 의사는 “멍투어스산은 설사 치료제이며 일부 코로나19 감염자는 구토와 설사의 증상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1~3일 이내에 저절로 완화된다”면서 “XBB1.5가 심·뇌혈관 및 소화기 계통을 침범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호흡기 감염과 소화기 감염을 치료하는 약은 적정 수준을 구비해 두면 되며, 대량의 사재기는 없다고 덧붙였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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