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XBB 변이바이러스가 중국 본토에서는 16건만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국 국무원 공동 방역팀은 제10판 방역 계획 관련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개최했다고 중국망재경(中国网财经)은 전했다.
이 자리에서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주 XBB가 일부 국가에서 우세종이 되었다는 보도가 있었고 중국에서도 동일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는 관련 문제에 대한 답변을 제시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바이러스 연구소의 천자오(陈操) 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관점에서 XBB 계열 변이주는 주로 미국, 인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및 기타 국가에서 유행한다”고 전했다.
최근 XBB는 유행 과정에서 새로운 하위 변이 XBB.1.5를 생성했으며, 이 변이는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향후 몇 주 내에 XBB.1.5가 현재 미국에서 유행하는 BQ.1 및 BQ.1.1의 유행을 대체하여 미국의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7일 기준 전 세계적으로 35개 국가와 지역에서 XBB.1.5가 확인됐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전염병 예방 및 통제가 비교적 잘 된 국가(일본 등)에서는 XBB.1.5가 우세종이 되지 않았다.
중국 국가모니터링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8월 1일부터 현재까지 중국에서 확인된 총 16건의 XBB 본토 관련 사례는 모두 XBB에서 진화한 형태인 XBB.1으로 알려졌다.
천자오 연구원은 “여러 연구 결과로 볼 때 XBB의 변이는 처음에 발견된 원시주(原始株) 및 이전에 발견된 변이주(变异株), 델타 변이주 및 오미크론에 비해 면역 탈피력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는 미국과 같은 국가에서 XBB의 확산이 크게 증가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까지 연구·보고된 바에 따르면 XBB 변이에 의한 중증 및 사망 증가는 관찰되지 않았고, 따라서 병원력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신하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