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전면 해제한 뒤 맞는 첫 춘절, 중국 전역에 ‘보복성 수요’가 급증하자 해외 주요 외신들도 올해 중국의 춘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5일 인민일보(人民日报)는 전 세계가 중국 춘절을 주목하며, 중국 경제가 글로벌 경제 회복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스페인 일간지 르몽드는 중국 교통운수부의 데이터를 인용해 2023년 춘절 기간 동안 총 승객 수가 약 20억9500만 명으로 2022년 같은 기간보다 99.5% 증가해 2019년 같은 기간의 70.3%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춘절 이동 기간 첫날에만 철도·도로·수로·항공 이동 승객 수는 3500만 명에 달해 2022년 같은 기간보다 38.9% 증가했다. 상하이의 공항과 기차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열기를 회복해 체크인 카운터 앞에는 다시 긴 줄이 늘어섰다고 전했다.
싱가포르의 연합조보(联合早报)는 중국 춘절 관광 시장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춘절 연휴 기간 관광 상품 예약 건수는 2022년에 비해 40% 증가, 1인당 관광 지출액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춘절 연휴 기간 항공권 예약은 전년 대비 약 15% 증가했으며, 중국 국내 60% 이상 여행지의 항공권 예약 건수는 2022년 수준을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소비자의 여행 소비가 크게 증가했고, 중국 영화관은 연중 가장 바쁜 날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요식업계는 2019년의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의 전염병 통제조치 해제로 중국인의 해외 여행이 편리해지고 해외 비즈니스 출장도 급증해 투자와 무역 거래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CNBC는 경제학자들이 중국의 장기 성장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골드만삭스그룹의 분석을 인용하여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대규모 인구 이동이 허용되면서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은 5.2%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행 수요의 회복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은 중국 주변 국가의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국의 ‘일대일로(一带一路)’연구센터의 파디 이사는 “춘절 연휴의 활기찬 분위기와 강력한 소비는 중국의 전염병 방역 해제 조치의 정확성을 증명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인력, 자금 및 무역 거래가 회복되면서 중국 경제는 올해 강력한 회복과 더 많은 결실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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