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
26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지난 2019년에 처음 자터린이라는 폭죽이 세상에 나왔고 올해 유난히 그 인기가 치솟았다. 폭죽이라기보다는 하나의 ‘무기’처럼 보이는 이 폭죽은 실제로 벌컨이나 미니건으로 알려진 ‘개틀링건’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마치 이 총처럼 폭죽 여러 개가 회전하면서 엄청난 굉음과 함께 발사된다.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지난 1월 21일 산동 타이안(泰安)에 사는 한 중년 여성이 자터린을 터뜨리는 영상이 공개된 후다. 살면서 처음으로 자터린을 터뜨려본다는 이 여성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제스처와 액션으로 보는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약 10초 가량의 이 영상은 이미 10만 회 이상 공유되고 댓글만 3000개 이상이 달렸다. 대부분이 “이게 바로 자터린을 터뜨리는 모습의 정석이다”라고 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SNS에서는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너도나도 자터린 영상을 제작해서 업로드 하기 시작했다. 젊은 남성 5~6명이서 마치 군인들이 행진을 하듯 각 맞춰 걷고, 저마다 가져온 자터린을 물가를 향해 발포했다. 폭죽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진짜 총기라고 여길 정도로 굉음과 연기가 자욱하다. 이후에도 여러 사람이 모여 자터린을 터뜨리는 모습 등이 공개되었고 “자터린을 터뜨려야 진정한 춘절을 보낸 것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터린에 ‘진심’이 되었다.
직접 만들어 쓰거나 아예 짝퉁까지 시중에 판매되면서 안전사고도 발생했다.
한 여성은 자터린의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고 발화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해 그대로 불빛이 얼굴로 향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부 철없는 운전자는 썬루프에 자터린을 터뜨리면서 주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국가소방구조국은 공식 웨이보에 아예 자터린의 화력 실험 영상을 올려 시민들의 경각심을 고조시켰다. 실험 결과 2층 높이에 걸려있는 이불도 자터린으로 쏘자 한 줌의 재로 변할 정도로 화력이 강했다. 폭죽 분사 후 화구 온도는 여전히 240도 이상이기 때문에 화상의 위험도 있고 분사되면서 잔여물이 날아가면서 눈에 들어갈 위험성도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했다.
찾는 사람이 많아지자 가격은 당연히 고공행진했다. 원래도 춘절 연휴 직전이 폭죽 가격이 제일 비싼 시기지만 유독 자터린 가격만 미친듯이 올랐다. 출고가 20위안의 자터린 1개가 5배 이상 높은 100위안 이상에 거래되기도 했다. 생산 원가가 높은 파란빛 자터린의 경우 출고가 50~70위안이 200위안까지 높아지는 경우도 많았다. 너무 찾는 사람이 많자 일부 매장에서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자에게만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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