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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입국제한 조치에 새우등 터지는 교민들”

[2023-02-04, 01:16:04] 상하이저널

韩 중국인 단기 비자 제한 조치 2월 말까지 연장

中 한국발 탑승객 PCR검사 부활, 양성자 격리조치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 탑승객들이 입국 후 PCR 검사와 양성자 격리조치 부활로 불편과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또 양국 비자발급 제한조치 유지에 관련 업계는 유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31일 주중국한국대사관은 “중국 정부가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발 중국 도착 직항 항공기 탑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입국 후 PCR 검사를 의무화하고, 양성 판정 시 자택 또는 숙소 격리를 실시할 예정임을 알려왔다”고 누리집을 통해 밝혔다. 2월 1일부터 검사가 시작되며, 종료 시점은 파악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기자 회견에서 “중국의 코로나19 ‘을류을관’ 조정 후 일부 국가에서 중국 여행객들에 대한 비과학적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며 “이들 국가가 중국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에 단호히 반대하며 이에 필요한 상호 조치를 취할 이유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8일부터 항공기 탑승 전 48시간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외한 해외 입국 도착자에 대한 PCR 검사와 격리를 폐지했다. 한국은 중국 내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지난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전원 PCR검사와 단기비자 발급을 제한해 왔다.

중국 정부도 단기 비자 발급제한을 취했지만 도착 검사는 실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한국 정부가 중국인 단기 비자 제한 조치를 2월 말까지 연장하자 이에 대한 상응 조치로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 정부가 상응 조치를 취한 것에 동조하는 분위기하다. 한국 누리꾼들은 중국의 이번 조치가 차별적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중국 교민들은 최근 한중 양국의 상호 입국 제한 조치로 피해를 입는 쪽은 늘 중국 거주 한국인들이라고 불만을 호소한다.

중국의 코로나 방역 봉쇄로 1년만에 한국을 방문하게 된 주재원 A씨는 “상하이 돌아오는 길이 편치 않게 되니 묵힌 감정이 다시 터진다”고 토로했다.

또 홍췐루 B씨 부부는 “한국으로 대학 간 아들이 3년만에 상하이로 올 수 있어 여권 연장하고 좋아했는데 비자발급 제한에 다시 묶였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한중 비즈니스에 기지개가 켜지길 기대했던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코로나 상황은 안정화됐으며 중국발 입국자에 PCR 검사를 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양국 국민이 편리하게 오갈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유감을 드러냈다. 실제 중국발 입국자에 PCR 검사를 해온 이탈리아는 2월 1일부터 폐지했고, 대만도 이달 7일부터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북경만보(北京晚报)는 31일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우리는 항상 전염병 방역 조치가 정치화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하고, 중국에 대한 차별적 제한 조치를 취소해야 하며, 각국과 함께 중국과 외국인의 정상적인 왕래를 위해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덕수 국무총리도 “중국의 코로나 상황에 따라 입국 규제를 조기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 또 감내할 만하다고 판단되면 2월 28일까지 되지 않더라도 해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양국 PCR 검사 중단 및 입국 제한 조치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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