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대표에서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임효준)이 5일 '2023 쇼트트랙 월드컵 드레스덴'에서 금메달 2개를 차지하자, 한국 누리꾼의 70%가 불만을 표시했다고 중국 언론은 6일 전했다.
지난 5일 쇼트트랙 월드컵 남자 500m 결승에서 린샤오쥔은 41초 329로 금메달을 따 중국 귀화 후 첫 개인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6분51초106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고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전했다.
흥미로운 점은 린샤오쥔의 우승을 두고 한국 누리꾼들이 부러움과 질투의 감정을 보이고 있다고 시나스포츠를 비롯한 중국 언론은 6일 전했다. 또한 한국 언론에 따르면, 린샤오쥔의 우승을 두고 한국 누리꾼의 70%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린샤오쥔은 중국 선수로 귀화한 뒤 그동안 한국에 위협을 줄 만큼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금메달 2개를 따내면서 한국팀의 최대 걸림돌로 떠올랐다고, 경기 마지막 날 중국이 2연승을 거두자 중국 누리꾼들은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부 중국 누리꾼은 “린샤오쥔의 정상 복귀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사기를 북돋았고, 특히 남자팀은 한국, 이탈리아에 맞설 저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는 중국 쇼트트랙 남자팀이 금메달의 주역이 될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게다가 올림픽 챔피언인 헝가리의 쇼트트랙 간판인 리우 샤올린 산드로와 리우 샤오잉 형제가 중국으로 귀화해 중국팀에 합류하면서 오는 2026 밀라노 동계 올림픽의 가장 강력한 라인업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경기를 마친 린샤오쥔은 “힘든 경기였지만, 막판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중국은 젊은 팀이라 시즌 막바지에 힘을 발휘해 더 큰 성취를 이뤘다”고 말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챔피언 린샤오쥔은 2020년 중국으로 귀화해 지난 시즌부터 중국 대표로 출전하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린샤오쥔의 우승을 축하한다. 앞으로 중국을 더욱 빛내달라”, “90%의 중국인이 린샤오쥔의 우승에 기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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