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연휴 이후 중국 관광객들이 귀국하면서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항공권 가격이 2월 들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북경청년보(北青报)는 여행 플랫폼 취날(去哪儿)의 통계를 인용해 2월 다수 노선의 항공권 가격이 춘절 연휴보다 50% 낮아졌다고 전했다.
1월 30일 기준, 2월 출발 항공권은 홍콩~방콕 1200위안, 홍콩~싱가포르 800위안, 상하이~푸켓 800위안, 항저우~프놈펜 1020위안, 마카오~하노이 1055위안으로 춘절 기간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다.
또한 홍콩에서 동남아로 비행기를 갈아타는 항공료도 매력적이다. 가령, 1월 말~2월 초 홍콩을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태국 방콕,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을 여행할 경우 항공료는 광저우에서 출발하는 가격의 절반도 안된다.
따라서 해외 여행을 위해 홍콩에서 환승하는 것도 가성비 높은 선택이 되고 있다. 여행을 즐기는 황씨는 "광저우에서 고속철을 타고 홍콩으로 가는 것이 매우 편리하다”면서 “현재 통관에는 48시간 핵산 검사가 필요한데, 이중언어 핵산 보고서가 나오는 병원에서 검사를 하면 기차표와 핵산 검사비를 합쳐 2인 500위안 이내면 된다”고 전했다.
궈러춘(郭乐春) 취날 빅데이터연구원 부원장은 "항공권 제한으로 유럽·미국·일본·한국으로 가는 노선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홍콩·마카오·동남아로 가는 항공편이 2월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춘절 연휴 이후 여행객이 줄면서 항공권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6일부터 단체관광 및 '항공권+호텔' 패키지 상품이 재개되면서 해외 여행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춘절 연휴 이후 중국 관광객이 줄면서 해외 호텔들의 가격도 줄줄이 내렸다. 취날에 따르면,싱가포르·방콕·푸켓·마카오·홍콩의 호텔 평균 결제 가격은 10% 안팎으로 떨어졌다.
취날 플랫폼에서 비자 업무 1월 검색량은 전월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해외여행 검색량이 높은 상품은 푸켓 자유여행, 방콕+파타야 단체여행, 치앙마이 반(半)자유여행 등이었다.
상하이 직항 방콕행 7일 여행 왕복항공권은 3500위안, 상하이 직항 푸켓행 6일 왕복항공권은 2287위안, 상하이 직항 치앙마이행 6일 왕복항공권은 2181위안이다. 또한 방콕+파타야 5박6일, 태국 치앙마이 체험 자유여행 등 단체여행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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