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신민만보(新民晚报)> |
|
후룬 "1000만元 자산 상하이 전체 인구의 3.2% 불과"
일부 누리꾼 "부동산 제외하고 현금 없으면 가난한 것 맞다"
“상하이에서 자산 1000만 위안(한화 18억 6000만원) 보유 가정은 가난한 집이다.”
지난 12일 유명 사모펀드 매니저이자 루이쥔(睿郡)자산관리사 파트너 겸 수석 연구관인 동청페이(董承非)가 중국 모 상업은행의 신년 교류회 라이브방송 중 한 발언이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신민만보(新民晚报)가 전했다.
관련 발언은 동청페이가 A주 대소비 분야가 10여 년간 ‘누워서 이긴’ 후 직면한 도전을 언급하면서 나왔다. 동청페이는 페이텐마오타이(飞天茅台)를 예로 들며 "오래 전의 출고가 200여 위안에서 현재 1500위안 정도로 올랐지만 여전히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 뒤에는 시민의 ‘지불능력’ 대폭 향상이라는 배경이 있으며 부동산가격 지속 상승이 가져온 재부 효과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더 나아가 동청페이는 "상하이에서 1000만 위안 총자산을 보유한 가정은 사실 가난한 가정이다. 왜냐면 상하이에서 집값이 제곱미터당 10만~20만 위안 하는 것은 ‘흔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재부 효과가 소비주, 소비업종에 대한 영향으로 동청페이는 부동산시장의 파동이 소비 지불 능력에 가져오는 도전이 곧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청페이의 이 같은 발언은 인터넷에서 곧 뜨거운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일부 누리꾼은 "부동산은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그저 거처일 뿐"이라며 그의 말에 동의했다. 상하이에서 부동산 포함 1000만 위안은 가난하다고 표현하긴 그렇지만 부유한 편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하지만 부동산을 제외하고 현금이 없을 경우에는 가난한 것이 맞으며 게다가 부동산 대출까지 남아 있는 경우라면 더욱 안 좋은 상황이라는 것.
후룬(胡润)연구원의 2022년 보고에 의하면, 실제 상하이에서 1000만 위안 이상 총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가정(3인 가족 기준)은 26만 가구(약 78만 명 상당)로 상하이 전체 인구의 3.2%에 불과하다.
한편, 중국 공모펀드 업계의 유명 펀드매니저 출신인 동청페이는 2023년의 A주 시장 및 투자전략와 관련해 중국 경제는 2023년 온화한 회복을 가져올 것으로 2009년과 같은 V형 역전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승희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