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 독감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최근 중국 다수의 지역에서 인플루엔자(독감)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상하이, 베이징, 톈진, 저장성의 항저우 및 기타 지역에서는 일부 초·중·고 및 보육 기관에서 인플루엔자 발생으로 휴교령을 내렸다고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1일 전했다.
지난달 28일 저장성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최근 다수의 학교에서 인플루엔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으며, 주로 A형 독감 H1N1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년 동안 저장성에서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지 않아 백신 접종률이 낮고, 이로 인해 사람들이 독감 감염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통제 조치가 풀리면서 사람들의 이동과 집단 활동이 증가해 바이러스 전파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가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로 밀집된 장소에서 집단 전염병의 위험이 계속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7일 베이징시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현재 베이징시의 계절성 인플루엔자 활동 강도가 급증세를 보이며, 특히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99%로 압도적으로 우세하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시 질병통제센터 전염병 통제소의 장다이타오(张代涛) 소장은 “베이징시에서 2월 넷째 주의 인플루엔자 발병 수는 2019년 같은 기간보다 78%나 증가했다”면서 “하지만 현재의 유행 강도는 2018-2019년 유행했던 12월의 최고치보다 낮으며 향후 추이를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독감의 유행은 나름대로 특징이 있는데, 보통 그해 12월에 유행이 정점을 찍은 뒤 떨어지지만 봄철 전염병 사태가 마무리되기 전에 다시 작은 파동을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특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년간 인플루엔자의 유행 강도가 낮아 감염률이 낮았고, 이로 인해 면역 수준도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초·중·고등학생의 개학으로 인구의 유동성이 증가하고 단체 활동이 빈번해짐에 따라 인플루엔자 전염병 활동의 강도가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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