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여성의 날 인물 조명 ②경영인
누군가에게 경영자 또는 CEO의 이름을 하나 대보라고 하면 대부분 테슬라의 일론머스크,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또는 애플의 팀쿡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실제로 많은 CEO와 경영진들이 남자이고, 일반 기업을 봐도 임원들은 대부분 남자이다. 대부분 고위직들이 남성이듯 경영인도 여성을 찾기 쉽지 않다. 예술 분야나 의류 분야는 여성 경영진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H&M의 첫 여성 경영자 ‘헬레나 헬메르손’
스웨덴의 패션 브랜드인 헤이치엔엠(H&M)의 첫 여성 경영자가 2020년에 임명됐다. 실제로 중국에서도 매우 흔한 브랜드인 H&M은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옷들을 파는 곳으로 유명하고, 여성의류가 남성의류에 비해서 많다. 하지만 이러한 브랜드조차 2020년이 돼서야 첫 여성 CEO가 임명됐다.
헬레나 헬메르손(Helena Helmersson)은 스웨덴에 있는 유명 경영경제대학을 졸업하고 1997년에 H&M에 입사했다. 입사 후 매니저로 일하며 홍콩, 방글라데시, 스톡홀롬 등에 파견돼 관련 업무 경험을 쌓았다. 2014년, 스웨덴의 유명 잡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뽑히기도 하였다. 이후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분야의 일들을 해온 그녀는 마침내 2020년에 H&M 최초 여성 최고 경영진이 됐다.
유튜브를 일으켜 세운 ‘수전 워치츠키’
수전 워치츠키(Susan Wojcicki)는 현재 전 세계 모두가 사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어플, 유튜브의 CEO이다. 하버드에서 역사학을 전공했지만 20년간 IT계열에서 일해왔다. 유튜브, 구글에 입사하기 전에는 인텔에서 마케팅 매니저로 일했으며, 이후 유튜브에 입사해 첫 마케팅매니저로 근무하기 시작했다.
2006년 돌연 구글에서 유튜브를 인수했는데, 이것도 수전 워치츠키의 제안이자 계획이었다. 인수후 유튜브는 더욱더 성장했고, 이후 2014에 수전 워치츠키는 유튜브의 최고 경영자가 됐다. 2023년 올해 은퇴한 수전 워치츠키는 유튜브의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록 여성 경영진은 남성만큼 많지 않지만, 헬레나 헬메르손이나 수전 워치츠키처럼 기업의 리더로 오른 여성 경영인들을 찾을 수 있다.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기업에서도 성별과 무관하게 능력으로 평가받고 공로가 인정받아 경영인의 자리에 여성이 오른 것이 대단한 이슈가 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학생기자 정새연(SMIC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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