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전역의 유치원 수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중국 인구의 감소를 실감케 하고 있다.
24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유치원 수가 전년 대비 5000곳 이상이 줄면서 1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2022년 중국 전역에 총 28만 9200개의 유치원이 있다고 밝혔다. 2021년의 29만4800곳에서 5000곳 이상이 문을 닫은 것이다.
중국 전역의 유치원 원아 수는 2020년에는 4818만 2600명, 2021년에는 4805만 2100명으로 전년 대비 13만 600명(0.27%) 감소했다. 이로써 중국 유치원 원아 수가 역대 첫 감소를 기록했다. 이어 2022년에는 그 수가 4627만 5500명으로 전년 대비 177만 6600명이나 감소했다.
이처럼 유치원 등록 원아 수가 줄면서 문을 닫는 유치원도 늘고 있다. 특히 지방 거주자들의 도시 이주로 시골 유치원의 수는 크게 감소하고 있다.
사실상 중국의 인구 감소는 지난 1980년~2015년 사이 시행했던 ‘한 자녀 정책’에 따른 결과로 인식된다. 중국 당국은 2021년 출산 자녀 수 제한을 한 가정당 3명으로 늘렸지만 높은 보육·교육비, 낮은 소득, 취약한 사회 안전망, 성 불평등 등의 요소로 출산율은 점차 줄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출산율은 인구 1000명당 6.77명으로 2021년의 7.52명에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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