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사라지고, 내신 최우선!
수상경력∙개인 봉사활동 입시 '미반영'
교내 동아리 활동 여전히 '반영'
교사가 기록하는 ‘세특’ 중요성 커져
올해 2024학년도 입시부터 대부분 대학에서 자소서를 폐지한다.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른 변화다. 올해부터 경희대(12년 특례), 한국외대, 서강대가 자소서를 폐지한다고 밝혔으며, 연세대, 중앙대, 이화여대, 국민대는 시행계획안에 자소서에 대한 언급은 별도로 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예고한 대로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는 재작년부터, 성균관대는 작년부터 이미 자소서를 폐지했고, 서울대는 여전히 자소서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 입시부터 생기부에 대학입시 제공 자료가 축소된다. 수상경력, 자율동아리, 개인 봉사활동, 독서활동상황을 입시에 제공하지 않는 등 생기부에 비교과 영역이 줄어든다. 반면, 내신(교과성취도), 교과활동, 학교생활 충실도 등이 반영돼 각 과목 교사가 기록하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영향력이 더 커진다.
입시전문가들은 “세특에는 각 교과 교사가 관찰한 학생들의 수업 태도와 성취 수준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하게 되므로 수업 시간에 발표와 토론 등에 적극 참여하는 학습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각 대학별로 지난해와 달라진 입시전형을 살펴보자.
성균관대, 3특 서류 100%
한국외대, 12특 면접 100%
성균관대는 3년 특례 선발을 기존 1단계 서류 100%, 2단계 서류 70+면접 30%였으나 올해는 서류 100%로 변경된다. 단, 의예과는 면접 30%로 그대로 유지된다. 한국외대는 12년 특례 선발에서 서류평가 100%를 면접평가(인터넷 면접 영상 업로드) 100%로 변경한다.
동국대는 12년 특례 지필을 폐지하고 서류종합평가 100%로 선발한다.
동덕여대 3년 특례, 12년 특례 모두 면접 100%에서 서류전형 100%로 변경하고, 예체능계열은 실기 60%+면접 40%에서 실기전형 100%로 변경한다.
동국대, 한의예과∙의예과 수능최저학력기준 반영
을지대, 의예과 서류 20+면접 80으로 변경
동국대(경주)는 한의예과와 의예과 선발 기준을 3년, 12년 특례 모두 필답 40+SAT 40+면접 40%에서 서류종합평가 70%+면접 30%로 변경한다. 여기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란 대학에서 정해놓은 수능 성적의 하한선으로, 동국대 한의예과 경우는 국어, 수학(미적분 또는 기하), 영어, 과학탐구 중 3개과목 등급의 합이 5 이내. 의예과 경우는 국어, 수학(미적분 또는 기하), 영어, 과학탐구 중 3개 과목 등급의 합이 4 이내를 기준으로 한다.
특례입시 전문가들은 “해외 교과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 높은 수능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 수능까지 준비해가며 지원을 할지, 이로 인해 한국 내 국제학교 학생들에게 좀더 유리한 전형이 될지 등은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을지대 의예과는 영어 20+면접 80%에서 서류 20+면접 80%로 변경된다.
숙명여대, 약학부 신설 12특 3명 선발
차의과대, 약학대학 미선발
지난해 입시에서 해외고 졸업생들이 약학대학에 높은 관심을 보인 가운데, 숙명여대는 올해부터 12년 특례에 약학부를 신설해 3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또한 차의과대는 올해부터 특례전형에 약학대학은 선발하지 않는다. 지난해까지 3년 특례 3명, 12년 특례에 최대 10명 선발했다.
이화여대, 중국어 특기자 미선발
이화여대는 수시모집 어학특기자 전형 선발에 기존 45명 선발에서 16명으로 대폭 감원한다. 여기에 중국어, 영어 특기자는 선발하지 않고 불어 10명, 독일어 6명을 선발한다. 국제학특기자 모집인원은 54명 현행을 유지한다.
특례 입시 중요도
내신→교내활동∙세특 →공인∙봉사∙수상
상해한국학교 진학부는 대학입시에서 내신(원점수 성취도)이 가장 중요하며, 다음으로 교내활동과 과목 세특에 비중을 둬야 하며, 추가로 공인점수, 봉사활동, 수상, 기타 활동 등을 준비하면 된다”라며 입시 준비 우선순위를 조언했다.
또한 특례입시에서 “공인점수가 필수 요건인가”에 대한 질문에 입학사정관의 말을 인용 “3년 특례 학생 중 공인 점수를 제출하지 않은 학생도 합격한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 학교 내신성적과 성취도, 활동이 우수한 학생이라면 공인 성적이 없더라도 선발한다”고 밝혔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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