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에게 손등을 긁힌 8세 남아가 20일 만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남국조보(南国早报)는 난닝시(南宁市) 제4인민병원에서 최근 8세 광견병 환자가 치료를 받다 결국 숨졌다고 전했다.
이 8세 남아는 지난 3월 초 마을의 개 한 마리에게 오른손 등을 긁혔다. 가족들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5일 후 아이는 발열 증세가 나타났고, 7일 후에는 사지 떨림, 환시, 환청, 불안 등의 증상이 나타나 지역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입원 기간 동안 아이는 물 공포, 바람 공포, 타액 분비 등의 증상을 보였다. 전형적인 광견병 증세로 판단, 난닝시 제4인민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아이는 개에게 물린 지 20일 만에 숨졌다.
병원 측은 "광견병은 치사율이 100%에 가깝다”면서 “실수로 동물에게 긁히거나 물린 경우 가급적 빨리 소독한 뒤 곧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상 후라도 표준화된 광견병 후속 처치를 하면 100% 광견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의사는 “물린 상처가 뚜렷하지 않으면 생리식염수나 깨끗한 물 또는 식수로 직접 상처를 헹구고 깨끗한 천이나 수건으로 상처를 덮고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상처에 출혈이 뚜렷하면 먼저 10분간 압박 지혈을 한 후 상처를 잘 씻어내고, 압박 지혈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처가 깊으면 최대한 압박 지혈을 하면서 신속히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 쇼크를 예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의사는 상황에 따라 상처를 치료하고 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한다고 설명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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