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
중국에서 라오스로 향하는 기차가 다시 운행을 시작하면서 이제 중국에서 라오스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8분, D887 ‘푸싱하오(复兴号)’국제열차가 쿤밍역을 빠져나갔다. 이 열차는 오늘 저녁 6시 30분경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안시에 도착하게 된다. 9시 8분에는 비엔티안시에서 열차가 출발해 당일 저녁 7시 38분경 쿤밍 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과 라오스 간에 열차로 여행하는 시대가 정식으로 열렸다.
이 기차는 쿤밍과 비엔티안에서 하루 1회 운행된다. 정차역은 쿤밍(남), 푸얼(普洱), 시솽반나(西双版纳), 모한(磨憨), 모딩(磨丁), 라오스 루앙 프라방, 방비엥, 비엔티안까지 총 8개 역이다. 입국검사를 포함해 쿤밍에서 비엔티안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10시간 30분이다.
이 열차는 매 칸마다 중국과 라오스 표준 전원 콘센트가 준비되어 있고 여행 정보 및 방송, 서비스 언어는 중국어, 라오스어, 영어 3개국어로 진행된다. 열차 승무원은 중국-라오스의 문양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유니폼을 입고 서비스한다.
중-라 철도는 원칙적으로 두 곳에서 두 번 검사하는 입국 방식을 채택했다. D887 열차의 경우 열차 탑승 전 모든 짐을 소지하고 출국 심사를 받고, 국경 도착 후 또 한 번 입국 심사를 받은 후 열차에 탑승하고 여행을 이어갈 수 있다. 입국과 출국심사 소요 시간은 각각 1시간 반 씩 총 3시간이 소요된다.
이날 중-라 철도를 이용하는 한 라오스 유학생은 지난 2019년 중국에 들어온 뒤 처음으로 고향이 돌아간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라오스는 관광자원이 풍부하지만 교통편이 불편해 라오스 여행을 떠나는 중국인들이 많지 않았지만 이번 열차 재개통으로 라오스 여행이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라 열차는 지난 2021년 12월 3일 개통 이후 2023년 4월 12일까지 총 220만 명을 라오스로 수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쿤밍에서 비엔티안까지의 열차 가격은 542위안(10만 3348원)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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