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전파력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XBB.1.16이 17건 발견됐다. 특히 결막염 증세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당부 된다.
15일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공개한 최신 코로나19 감염증 상황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본토의 중점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328건으로 모니터링 되었다고 남방망(南方网)은 전했다. 이 중 신종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XBB 1.16이 15건, XBB 1.16.1이 2건이다. 이로써 최소 29개국에 확산된 XBB.1.16 변이 바이러스가 중국에 이미 침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XBB.1.16은 지난 1월 23일 처음 발견된 이후 인도, 싱가포르, 미국, 영국, 호주 등 29개 국가에서 감염 사례가 나타나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WHO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 건수 중 XBB.1.16이 차지하는 비율이 2월말 0.21%에서 이달 3.96%로 급증했다.
미국 NBC방송은 XBB.1.16 감염자는 결막염(붉은 눈병, 모래 자갈 등 이물감 및 가려움증) 증상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또한 인도에서 12세 미만 어린이의 환자 수가 증가하고, 결막염 증세도 동반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 텍사스대(UT) 휴스턴 어린이 병원의 마이클 창 박사는 “아데노바이러스를 코로나19와 혼돈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봄·여름에 증가하는 아데노바이러스가 최근 크게 늘고 있어 이 바이러스와 코로나 진단 검사를 모두 받지 않는 한 눈이 충혈되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과 체코 연구원들은 “XBB.1.16의 전파율이 XBB.1 및 XBB.1.5 균주보다 약 1.17~1.27배 더 높으며, 머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퍼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하지만 워싱턴 포스트는 “XBB 1.16이 더 빨리 퍼질 수 있지만, 아직까지 심각한 사례를 초래한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중국의 일부 감염과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중국 전역에 발생한 오미크론 감염에 의해 생성된 항체가 XBB 변이주에 효과적으로 저항할 수 있으며 항체가 점차 약해지더라도 대규모 전파를 일으키지 않으며 XBB의 병원성도 증가하지 않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에 감염된 지 반년이 지났으면 다시 코로나19 백신을 맞는게 좋다. 지속적인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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