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인스타그램이자 인기 리뷰 플랫폼인 샤오홍슈(小红书)가 현지 공동 구매 서비스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환구망(环球网)에 따르면, 샤오홍슈는 현지 생활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 계획으로 곧 공동 구매 서비스를 개시한다. 현재 다수 매장 점주들이 샤오홍슈 내부 테스트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샤오홍슈는 사용자에게 좋은 매장 및 상품을 소개할 목적으로 현지 생활 공식 계정 ‘투보슈(土拨薯)’를 개설하고 ‘식력 발점(食力发店)) 계획’을 발표해 요식업 점주를 모집한 바 있다. 이어 이벤트 기간 동안 점주가 ‘보증금, 수수료 제로’ 조건으로 입점을 할 수 있는 혜택을 제시했다.
샤오홍슈에 공동 구매 기능이 추가되면 고객이 좋은 상품, 장소 등을 추천하는 ‘풀을 심는(种草)’ 행위에서 추천하는 물건을 직접 사거나 장소로 가는 ‘풀을 뽑는(拔草)’ 행위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의 활동 영역이 기존 어플 내에서 리뷰 콘텐츠를 공유하는 데만 국한되지 않고 실제 소비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에 앞서 더우인(抖音), 콰이쇼우(快手) 등 콘텐츠 플랫폼도 매장을 탐색하는 차원에서 현지 생활로 침투해 직접 거래 링크를 제시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재 더우인 생활 서비스는 370여 개 도시에 위치한 200만 개 매장에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콰이쇼우도 내부 팀을 꾸려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콰이쇼우는 올 연초 상하이, 칭다오, 하얼빈에서 ‘모델 검증(模型验证)’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의 현지 생활 서비스 시장 규모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아이메이(艾媒, iiMedia) 리서치가 발표한 ‘2023~2024년 중국 현지생활서비스산업 시장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생활 서비스 산업 각 분야는 디지털 경제의 빠른 발전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해 오는 2025년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 1조 7469억 위안, 신선 식품 전자상거래 시장 5403억 위안, 인터넷 커뮤니티 서비스 시장 3455억 위안을 기록해 현지 생활 서비스 규모가 2조 50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