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징안사(静安寺)에서 관광객이 복을 기원하며 던진 동전을 당당하게 주워 담고 있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다.
4일 신랑망(新浪网)은 노동절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한 관광객이 상하이 징안사 광장 중앙에 설치된 거대한 보정(宝鼎) 밑으로 올라가 기원 동전을 봉지에 담고 있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향로 다리 사이로 떨어진 동전들을 담담하게 주워 검정색 봉지에 넣고 있는 장면이 찍혔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관광객은 “노동절 연휴 수많은 관광객들이 복을 기원하며 보정 위로 동전을 던졌는데 대부분이 밑으로 떨어졌다”며 “사람들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향로 밑에 쭈그려 앉아 그 동전들을 줍는 모습이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징안사 관계자는 “해당 남성은 내부 직원이나 자원봉사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구체적인 동기나 신분이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황으로 CCTV를 취합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직원에 따르면, 향로 밑에 떨어진 기원 동전은 수백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영상을 본 누리꾼은 “어이가 없다”, “부처의 벌이 무섭지도 않나”, “절을 관리하는 사람이 제지를 했어야”라며 해당 남성의 행동을 비난했다.
일부 누리꾼은 “심리적 안정을 위해 던진 동전으로 누군가의 생활이 좋아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됐다”, “돈을 훔친 것도 아닌데 비난 받을 행동은 아닌 것 같다”, “문제 될 것 없다. 간절하게 필요한 사람에게 주는 것이 옳다”라며 남성의 행동을 두둔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