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대학 졸업자 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취업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대학 졸업생들이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를 가장 많이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재신망(财新网)은 중국 교육부 최신 통계를 인용해 2023년도 대학 졸업자 수가 1158만 명으로 전년 대비 82만 명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최근 리에핀(猎聘)빅데이터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도 대학 졸업생 취업 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학 졸업생은 신에너지차 기업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몇 년간 인터넷 대기업에 관심이 집중되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실제로 중국 내 명문대학 졸업생들이 리에핀 플랫폼에서 가장 검색한 단어로 비야디, 화웨이가 나란히 1, 2위에 올랐고 니오(蔚来, NIO), 샤오펑(小鹏) 등 신에너지차 제조업체도 상위 100위 안에 들었다.
비야디, 화웨이에 대한 관심은 중국 명문대학군인 ‘985’, ‘211’에 포함된 대학 졸업생들 사이에서 더 두드러졌다. 이 밖의 대학 졸업생의 경우, 비야디, 화웨이 검색어 순위는 각각 9위, 26위였고 해외 대학 졸업생의 경우 5위, 8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야디에 중국 대학 졸업생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신에너지차 업계 전망이 좋다는 이유와 더불어 올해 비야디가 상대적으로 많은 일자리를 내놓았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현재 6만 명의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는 비야디는 올해 추가로 3만 명의 엔지니어를 채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 비야디 엔지니어 중 60%는 석∙박사 졸업생이고 700~800명은 칭화, 베이징대 등 명문대 출신으로 알려졌다.
비야디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비야디 직원 수는 57만 명으로 평균 연봉은 10만 7300위안(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2년간 성장 속도에 따르면, 올해 비야디 직원 수는 총 7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신에너지 분야에서 올해 대학 졸업자들에게 제공하는 일자리 수 전년도 동기 대비 93.9% 증가해 인공지능(AI, 172.5%)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