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 중국 고등학교 3학년 수준의 시험지를 풀게 한 결과 물리 과목에서 0점이 나온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1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최근 소후(搜狐) 창작자 회의에서 통지(同济)대학 물리학 교수 우위런(吴於人)이 “고3 시험지를 챗GPT에 보내 풀게 했더니 영어, 역사, 문자 문제는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물리 과목에서는 0점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장차오양(张朝阳) 소후 창업자는 “물리는 실제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인간 뇌의 사고와 인지 과정은 기계의 계산법과는 완전히 달라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AIGC 도구의 편리함으로 천지개벽 수준의 영향력이 있지만 이를 지나치게 과대평가 필요는 없다”면서 “사람은 매우 중요하고 오리지널 콘텐츠도 중요하며 사람의 정신, 사상, 생각은 기계로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리옌홍(李彦宏) 바이두 CEO도 AI가 사람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해 지난달 18일 2023 톈진 세계스마트대회에서 “AI 때문에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미래에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가 마차를 대체하면서 마부가 일자리를 잃기는 했지만 오늘날 자동차 산업은 세계 최대 산업 시스템 중 하나로 창출되는 일자리는 수억 개에 이른다”면서 “30년 전 타이피스트 일자리는 사라졌지만 현재 네트워크 엔지니어, 게임 개발자 등 일자리가 생겨났다”고 강조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물리 과목이 AI가 풀기에도 너무 어려웠던 것일까?”, “전에 수학 시험을 AI에 풀게 했더니 결국 불합격 받았다”, “챗GPT가 문과생이었나 보다”, “챗GPT는 거짓말쟁이라 주는 정보를 무작정 믿으면 안 된다”, “가오카오(高考) 유명 강사가 대입 시험지를 풀게 했는데 수학, 물리에서는 0점이 나왔지만 명문대학 명단 끄트머리 정도는 합격할 수 있을 정도의 총점이 나왔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