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첫날 기차표 예약 전년比 30배 ‘쑥’
오는 단오절 연휴(6월 22일~24일) 여행을 떠나려는 중국 국내 관광객 열기가 뜨겁다.
8일 온라인여행사 페이주(飞猪)가 발표한 ‘단오절 연휴 여행 풍향계’에 따르면, 연휴 첫날과 전날 기차표 예약량이 전년도 동기 대비 3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보도했다.
실제로 최근 일주일간 단오절 연휴 여행 예약량은 그 전주의 2배에 달했고 특히 타 지역(跨省) 여행 예약이 전체의 90% 비중을 차지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단오절 연휴 중∙장거리 여행의 예약 절정 시기는 지난해보다 10일 당겨졌다. 현지 여행, 근교 여행 등 관광 상품 예약은 내주쯤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 열기는 기차표, 항공권 예약량에서도 나타났다. 단오절 연휴 첫날 기차표 판매가 시작된 8일 베이징-정저우, 상하이-허페이, 우한-시안, 선전-창사, 청두-구이양, 난징-난창 등 인기 노선은 빠르게 판매되어 일부 구간은 이미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 항공권 예약량은 전년 대비 7배 이상 급증했고 차량 렌트도 4배 가까이 늘었다.
이번 연휴 항공권 가격은 노동절 연휴보다 10% 저렴한 수준으로 관광객이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페이주 항공권 책임자 샹민(向敏)은 “6월 5일부터 국내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연내 3번 연속 인하해 여행 비용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단오절 연휴 가장 인기 있는 목적지로는 상하이, 베이징, 항저우, 청두, 광저우, 우한, 선전, 시안, 칭다오, 충칭 등이 꼽혔고 이 밖에 신장, 티베트, 네이멍구, 윈난 등 서북, 서남부도 빠른 속도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여행 예약량도 전년 동기 대비 15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페이주는 “해외여행 비용이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낮아졌고 노동절 연휴보다 10% 가량 떨어졌다”면서 “한국, 일본, 유럽, 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예약량이 빠르게 급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본이 태국을 제치고 가장 인기 있는 여행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21일과 24일 단오절 연휴 전후로 여행객 이동 인파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