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신문신보(新闻晨报)] |
단오가 가까워오면서 온라인에서 굉장히 핫 한 ‘꽃다발’이 있다. 20일 신문신보(新闻晨报)에 따르면 시장에서 한 다발에 2위안에 불과한 쑥이 갑자기 온라인에서 20위안, 99위안, 심지어 178위안까지 가격이 치솟고 있다.
쑥은 국화과 쑥속에 속하는 식물로 향이 강하고 자라는 곳이 매우 광범위하며 중국뿐만 아니라 러시아, 몽골, 북한, 일본 등지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중국인들은 단오절에 쑥을 달아 놓고 액운으 물리치는 풍습이 있기 때문에 단오절 전이면 쑥이 불티나게 팔린다. 올해는 온라인에서 이 ‘쑥다발’이 아주 인기를 끌고 있다.
제일 간단하게는 쑥 한다발을 묶고 ‘단오안강(端午安康)’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줄이 매달려 있는 쑥다발이 제일 인기다. 가격도 19.9위안이라는 착한 가격이다.
그러나 일부 판매자들은 전통 풍습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심리를 악용해 좀 더 화려하고 과도한 포장으로 판매가를 올렸다. 꽃 바구니에 쑥을 몇 가닥 꽂고 ‘단오안강’이라는 글자를 붙여 178위안에 판매하고 있다.
오프라인 꽃집에서도 쑥다발을 팔기 시작했다. 홍차오 꽃시장의 한 매장에서는 평균 60~80위안에 쑥다발을 팔고 있다.
가격이 갑자기 많이 오르자 동영상 플랫폼에서는 직접 만드는 쑥다발 영상이 인기다. 대부분이 쑥과 간단한 포장까지 더하면 10위안 이내, 좀 더 풍성한 쑥다발을 만들 경우 20위안 대에서 원하는 모양으로 쑥 다발을 만들 수 있다.
오히려 시장에서는 이런 상황을 역이용해 3다발에 5위안이라는 파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시장 상인들은 “굳이 비싼 쑥을 살 필요가 없다. 그냥 풍습만 지키면 된다”라면서 온라인 상술을 비웃었다. 실제로 판매된 상황을 보면 10위안~20위안대의 쑥다발이 가장 인기가 많았고 가격이 올라갈수록 판매량은 적어졌다.
누리꾼들은 이 소식을 접하고 “99위안에 산 호구 바로 접니다…부모님이 어이없어 하셨음”, “어제 시장가니까 1다발 2위안이었고 아줌마가 마늘쫑도 서비스로 주셨음”, “99위안짜리 쑥다발 사오면 부모님한테 맞아 죽거나 부모님이 웃겨 죽을 듯”, “이런걸 사는 사람이 있나?” 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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