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운 올 여름, 국립기후센터가 올해 폭염 일수가 1961년 이후 최다 일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총 4번 발생한 지역성 고온 현상은 출현 날짜가 이르고 영향 범위가 넓으며 극단적인 날씨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특징을 지닌다고 국립기후센터는 설명했다.
센터는 올 여름(7~8월) 중국의 화북, 화중부, 남부, 서북 지역의 동북부 등에서 단계적 고온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가기후센터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6월 30일까지 중국의 평균 고온(하루 최고 기온 35℃ 이상) 일수는 4.1로 평년도 동기 2.2일보다 1.9일 많았다. 이는 196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지역 별로 보면, 화북 동부, 화동 북부, 화남 서부, 서남 지역 남부, 신장 남부, 네이멍구 서부가 평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5~10일 많았고 일부 지역은 10일 이상 더 많이 나타났다.
올해 지역성 고온 현상은 5월 28일~6월 5일, 6월 6일~12일, 6월 14일~17일, 6월 21일~30일로 총 4번 나타났다. 전국 301개 국가 기상 관측소의 하루 최고 기온이 극단 기준까지 도달해 윈난 차오자 44.4℃, 위안모우 43℃, 베이징 탕허커우 41.8℃ 등 110개 관측소에서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거나 돌파했다.
실제로 중국에서 올해 처음 발생한 지역성 고온 현상은 평년도보다 16일 일렀고 주로 상하이, 윈난, 쓰촨, 안후이, 광동 등 15개 성(省), 시에서 나타났다.
특히 베이징은 단오절 연휴 기간 동안 사흘 연속 최고 온도가 40℃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운 뒤로 7월 초까지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베이징신문에 따르면, 지난 2일 40도를 웃도는 폭염에 베이징 이화원(颐和园)에서 관광객을 인솔하던 여행 가이드가 열사병으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