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국 항공시장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약 90%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서비스 플랫폼 항반관자(航班管家)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민간 항공 여객기 수는 231만 7000대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89.7%까지 회복됐고 여객 운송량은 2억 8300만 명으로 2019년 대비 88.1%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국내선 항공편 회복률은 103.4%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이미 넘어선 반면, 국제선 항공편은 25.2%에 그쳤다. 국내선 여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의 97.6%, 국제선은 23.6%로 나타났다. 다만 여름 성수기와 인접한 6월 국제선 여객 수송량은 200만 명 이상으로 2019년의 40%까지 회복했다.
항공사 별로 보면, 상반기 중국 15개 항공사가 2019년 동기보다 더 많은 항공편을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선 항공편의 회복으로 중국 3대 항공사인 에어차이나, 남방항공, 동방항공은 코로나19 이전의 각각 104.5%, 93.9%, 92.2%까지 회복했다.
공항 별로 보면, 상반기 1000만급 공항 가운데 9곳의 입출항 항공편 수가 2019년 같은 기간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창춘롱자, 싼야펑황, 닝보리셔 공항의 회복률이 각각 116.9%, 113.2%, 107.7%로 높았다. 반면, 상하이푸동, 인쵠허동 공항의 회복률은 각각 70.6%, 71.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제선 항공편만 보면, 상반기 취항국은 65곳으로 2019년 대비 신규 취항한 국가는 세르비아, 쿠웨이트, 탄자니아, 사모아 등 5개 국가이고 인도, 체코, 우크라이나, 북한, 멕시코, 노르웨이, 이라크 등 10개국이 취항을 재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국제선 회복세가 전반적으로 더딘 가운데 헝가리, 케냐, 우즈베키스탄을 오가는 항공편만 2019년 동기 대비 각각 93.8%, 24.6%, 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제선 운항이 가장 많은 10개국 가운데 아랍에미리트가 코로나19 이전 회복률 51.7%로 가장 높았고 태국이 1만 6415회로 가장 많이 운항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미 노선은 회복세가 더뎌 상반기 회복률 4.9%에 그쳤다.
란샹(兰翔) 취날(去哪儿) 빅데이터연구원 원장은 “비자 처리 속도가 느리고 실제 항공편을 운항할 수 있는 여객 그룹이 부족하다는 점이 현재 출입국 수요 회복에 영향을 미치는 시장 병목 현상”이라면서 “중국 항공운송협회 예측에 따르면, 중국의 출입국 시장은 2024년 말쯤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