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SNS 웨이보(微博)에 ‘만약 위챗이 ‘읽음 확인’을 표시한다면‘이라는 검색어가 등장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아이티즈지아(IT之家)는 중국 현지 누리꾼 대다수가 ’읽음 확인‘ 표시 기능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만약 위챗이 이 기능을 출시한다면 나는 지인들에게 바로 손절 당할 듯”, “읽음 확인 기능이 생기면 사적인 공간이 사라지고 양쪽 관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자 위챗은 12일 오전 공식 웨이보 계정에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위챗은 “안심하라. ‘만약’은 없다”면서 관련 기능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장쥔(张军) 텐센트 홍보 총괄 이사도 같은 날 “이 문제는 초창기부터 논의되었으나 우리는 ‘읽음’ 표시가 메시지 수신자의 심리적 부담과 사회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위챗운 처음부터 이 기능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결심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현재 해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메신저 가운데 ‘읽음’ 표시를 하는 플랫폼은 라인, 메신저, 텔레그램, 스카이프, 카카오톡, 딩딩(钉钉) 등이 있다.
라인의 경우,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2011년 일본 동북부 대지진 이후 가족들과 즉시 연락할 수 있는 메신저를 개발하라고 지시하면서 ‘읽음’ 표시 기능으로 재난 상황 발생 시, 가족, 지인의 안전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도록 고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