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챗페이가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편의를 위해 해외 발급 카드 연동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20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텐센트는 20일 위챗페이의 해외 카드 서비스가 전면 업그레이드되면서 외국인 사용자는 위챗페이에 해외 은행카드를 연동한 뒤 중국 내 식당, 교통, 호텔 및 관광, 마트 등을 포함한 대다수 국내 상점에서 모바일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해외 카드 사용자는 QR코드 스캔을 통한 결제, 미니 프로그램(小程序) 결제, 비밀번호 미입력 차감 결제, 앱 내 결제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위챗페이와 해외 카드를 연동하려면 ▶먼저 위챗(微信, WeChat) 앱을 다운로드 또는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위챗페이로 진입한 뒤 ▶개인 정보와 카드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현재 위챗페이가 지원하는 해외 카드는 VISA, Diners Club, Discover, JCB, Master가 있다.
위챗페이 개통에는 여권, 홍콩 및 마카오 주민 대륙 통행증, 타이완 주민 대륙 통행증, 홍콩 및 마카오 거주증, 타이완 거주증, 외국인 영구 거주증 등 6개의 신분증 중 한 가지가 필요하다. 인증 과정에 사용되는 휴대폰은 인증 문자 수신이 가능하다면 국가 및 지역에 상관없이 모두 가능하다.
단, 해외 카드와 연동된 위챗페이는 한도액이 존재한다. 결제 한도는 단일 건당 6000위안, 월 누적 5만 위안, 연 누적 6만 위안으로 환율은 해당 카드가 소속된 기관 또는 카드를 발급한 은행 기준에 따른다.
결제 시 수수료는 단일 거래 금액이 200위안 이하일 경우 면제된다. 200위안을 초과하는 경우 3%의 수수료가 발생하며 이용자가 환불을 요청하는 경우, 수수료는 이와 같은 비율로 환불된다.
해외 카드와 연동된 위챗페이는 주로 중국 내 일상 소비 영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이용자 간 오가는 홍바오(红包), 계좌이체 등의 거래는 이용할 수 없다.
올해 청두하계유니버시아드(7월28~8월8일), 항저우 아시안게임(9월23일~10월8일) 등 굵직한 국제 스포츠 대회를 앞두고 입국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텐센트의 이번 조치가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모바일 결제 편의를 크게 증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