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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으로 대표되는 1선 도시 대신 지방 도시를 선택하는 중국 대학생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신망(中新网)은 고등교육 연구기관 마이커스(麦可思) 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95허우(95后, 1995년대생)’와 ‘00허우(00后, 2000년대생)’ 대졸자의 취업관이 점점 합리적이고 실용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2022년도 학부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졸업 6개월 후 추적 평가 및 최근 5년간 대졸자 취업 현황을 추적 조사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타지로 진학한 4년제 학부 졸업생 가운데 졸업 6개월 후 출생지로 돌아간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도 대졸자 가운데 고향에서 취직한 비중은 47%로 2018년에 비해 4% 포인트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여학생이 52%로 남학생 40%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안전함과 안정성을 추구하는 여학생의 심리적 기제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동부 지역 출신 대졸자의 귀향 비중이 59%로 가장 높았고 서부 지역 출신이 44%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동북 지역 출신 대졸자 가운데 고향에 돌아간 비중은 24%로 가장 낮았다.
보고서는 대졸자의 귀향 의지는 지역 경제 발전 수준과 큰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고향의 경제 수준이 높을수록 취업 기회가 많고 성장 잠재력이 더 크기 때문이다.
귀향을 선택한 대졸자의 취업 유형으로 보면, 정부 기관, 과학연구 기관, 기타 기관으로 취업한 비중이 25%로 전국 대졸자 평균치보다 3% 포인트 높았다. 이 밖에 국유기업에 취직한 비중은 24%로 전국 평균치보다 2% 높았다.
소득으로 봤을 때, 1선 도시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취업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향에서 취직한 대졸자의 평균 월급은 5525위안(100만원)으로 전국 평균치보다 465위안(8만 5000원) 낮고 전공 관련도도 70%로 전국 평균치보다 4% 포인트 낮았으나 취업 만족도는 78%로 전국 평균치보다 1% 포인트 높았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