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이 되는 일등 은행' 신한은행은 지난 2003년 10월 21일 상하이에 진출했다. 한국계 은행 중 세번째 상하이 진출이다. 다른 은행에 비해 상해 진출이 상대적으로 늦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2003년 개점 후 상하이를 중심으로 중국 남부 전지역을 영업 무대로 삼은 신한은행 상해지점은 전직원이 노력한 결과 상당한 성과를 이뤘다.
김해수 지점장(51)은 “2006년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해였다고 한다면 2007년 인민폐 영업 개시와 더불어 그 동안의 노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의 시발점이 될 것”이고 말하며 새해 각오를 다진다.
한국내에서도 신한은행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고 은행으로 우뚝 선 은행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사상 최대 인수•합병(M&A)으로 불리는 LG카드 인수 때문이다. 조흥은행과의 통합으로 은행 부문의 덩치를 키운 한편 LG카드 인수로 비은행 부문을 보강, 완벽한 금융그룹 모델 완성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섰다는 평이다. 단숨에 카드 업계 1위이자 국내 금융그룹 2위의 지위를 확고히 굳혔다. 이뿐만 아니라 이제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국민은행과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위치로까지 올라섰다.
김 지점장은 국내 최고의 은행인 신한은행이 아직 고객들로부터 많이 알려지지 않고 잇는 점에 다소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리딩뱅크로 성장한 신한은행의 위상을 상하이 고객들에게 적극 알리고 그에 걸맞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주요 한국기업에 대해 '신한 멤버스'라는 금융정보 및 재테크 관련 정보 소식지를 발송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내에 최대한 많는 고객을 접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김 지점장은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신한은행의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게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고객의 성공을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의 니즈를 찾아서 해결하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한결같이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고객감동 경영을 몸소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다양한 투자금융 업무 진출… 내년 본격 성장궤도 진입
현재 신한은행은 중국지역에 텐진분행 빈하이지행 칭다오분행을 포함하여 총 4개 영업점을 두고 있다. 그 동안 상하이 인근의 한국 기업현지법인에 대한 외화 대출 및 신용장관련 외환업무에 주력해온 신한은행 상해지점은 올 8월 인민폐 영업비준 신청을 마친 상태다. 인민폐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한은행 상해지점의 주 업무는 일반 고객들이 알고 있는 전반적인 은행 업무와 동일하다. 현재 주로 한국투자기업을 중심으로 한 예금, 대출, 수출입금융, 외환 등 기업금융 전반을 취급하고 있다. 또한 개인고객을 위한 리테일 업무는 예금 및 환전, 송금 등 일부 업무를 제한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한 현지 교민을 위해 송금 및 환전, 예금 업무 등 제한적인 개인 업무를 취급하고 있다. 특히 미국 달러화 송금 업무는 본지사 연계를 통해 송금 즉시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신한은행과 거래가 있는 고객의 예금, 대출, 인터넷, 카드 관련 서비스를 직접 국내에 가지 않고 상해지점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 파견된 전담 직원을 별도로 둘 정도로 교민서비스에 적극적이다.
이러한 서비스 외에도 신한은행 상해지점은 늘 현지 교민들의 요구를 어떻게 채워 나갈지 고민한다. 김해수 지점장은 "교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장기 모기지론 등 개인대출 업무를 취급하지 못하고 있어 송구스런 마음을 갖고 있으나 향후 인민폐 영업 개시, 현지법인화 추진 등 업무영역 확대에 발맞추어 교민을 위한 다양한 상품, 서비스 개발에도 더욱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한다.
신한은행 상해지점은 앞으로 중국현지에서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중국 개인 및 기업 고객을 중요한 마케팅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는 여러 가지 제약사항 등으로 여의치 않으나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또한 향후 중국은행 NPL(부실채권) 투자, 부동산 금융 및 인수 금융 등 다양한 투자금융 업무에도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2007년에도 신한은행을 많이 사랑해주세요."
신한은행 상해지점은 푸동 금융1번지인 陆家嘴环路 1000号의 HBSC건물 21층에 자리하고 있다. 조용하고 낮은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겸손하고 자상한 성품의 김해수 지점장을 비롯 정학진 부지점장, 최일권 부지점장 등 한국 주재원 3명과 현지직원 12명이 근무하고 있다. 내년 인민폐 영업허가 및 중국지역 주보고 분행의 역할 수행에 따라 인원을 계속 충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김 지점장은 운영에 있어 "미래를 준비하는 것만이 성공의 지름길이며 특히 몇 년 후 중국이 세계시장에서 정치, 경제, 사회, 군사 모든 면에서 최강국이 될 것을 대비하여 갖추어야 할 것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특히 현지 직원에게도 신한은행 성장의 원동력인 ‘주인정신’과 'fighting spirit'을 실천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직원들의 고객감동 서비스로 한국에서의 신한은행의 명성과 전설이 상하이에서도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