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24일 이후 상하이 일식집을 찾은 손님이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신랑망(新浪网)은 일본의 오염수 이후 한국 수산물 시장, 일식집에 손님이 자취를 감춘 반면 상하이 다수 일식집은 30분~1시간의 대기 시간이 생길 정도로 손님이 몰려 상반된 모습을 연출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상하이의 한 일식집 직원은 “평일 저녁에는 보통 손님이 많지 않은데 24일 저녁부터 갑자기 손님이 많이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식집을 찾은 손님 대다수는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관련 뉴스를 본 뒤 일부러 왔다”면서 “오염수를 방류하기 전인 지금의 식자재가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같은 상황에서 상하이 시민과 한국인의 반응이 크게 엇갈리는 모습을 두고 후시진(胡锡进) 환구시보(环球时报) 전 편집장은 자신의 SNS에 “이 광경을 보니 상하이 시민이 한국인보다 더 냉정하고 이성적이며 판단력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를 두고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한국과 중국 모두 강력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오염수가 중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는 시간차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들도 과거의 해산물이 미래보다 안전하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다”면서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 직후 한국 수산물 시장이 텅 빈 것은 아마도 정부를 향한 분노와 저항을 표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대다수 누리꾼들은 “상하이 사람들은 항상 외국의 것을 맹목적으로 숭배하면서 이 시국에도 일식이라는 유행을 열심히 쫓는다”, “이성적인 것이 아니라 생각 없는 매국 행위다”, “후시진은 항상 헛소리만 하는듯”이라며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