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동성의 한 악어 농장에서 70여 마리 악어가 탈출하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중국청년망(中国青年网)에 따르면, 11일 광동성 마오밍(茂名)시 펑춘호(彭村湖) 부근에서 70여 마리 악어가 농장에서 탈출해 물에 유유히 떠다니는 영상이 현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영상에는 홍수로 물에 잠겨 형체를 알 수 없는 도로와 물 바깥에 나온 마오밍 방향 표지판의 모습이 담겼다. 게시물에는 “펑춘탕화호(彭村塘环湖) 부근에 인근 농장에서 탈출한 악어가 출몰했다”면서 “주민들에게 물가에서 멀리 떨어지고 낚시를 하지 말라고 통보해 달라”는 글이 적혔다.
실제로 영상 속 지역은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농장을 포함한 농경지 대부분이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농민은 “현재 악어는 수심이 깊은 곳에 있다”며 “탈출한 악어는 안전을 위해 사살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지 비상관리국은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현장을 통제 중이지만 탈출한 악어 수가 조금 많아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탈출한 악어는 성체 69마리, 새끼 6마리로 모두 펑춘탕의 호수에 모여 있는 상황이다. 마오밍구, 응급관리국, 경찰, 소방당국은 장비를 이용해 일부 악어를 포획했지만 수심이 깊어 포획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