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칸칸신문(看看新闻)] |
9월 신학기 개학 이후 상하이의 소아과는 연일 밀려드는 발열 환자에 발 디딜 틈이 없다.
14일 칸칸신문(看看新闻)에 따르면 지난 주부터 발열 환자가 계속 증가해 진료 환자가 9월 1일 전보다 30% 증가했다. 지난 주 주말이 절정으로 하루 수액 환자가 900명에 달할 정도로 환자가 많았다.
9월 13일 오전 10시 푸단대학 부속 어린이 병원에 방문한 결과 진료 시작 2시간 만에 90여 명의 어린이 환자가 접수를 했고 모두 발열 환자였다.
복단대학 소아과에 따르면 최근 어린이 발열 환자의 주요 원인은 인플루엔자A, 마이코플라즈마 등 병원성 미생물 감염이었다. 특히 인플루엔자A 검출은 100여 건으로 9월 1일 이전보다 30% 늘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증상은 일반 감기나 독감과 비슷하지만 세균도 아니고 바이러스도 아니고 특수한 병원체이기 때문에 만약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감기약이나 소염제 등을 계속 복용할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의사들은 발열 후 24시간~48시간 이내에 약을 복용해야 가장 효과가 크다며 아이들이 열이 날 경우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와야한다고 당부했다.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은 올해 6~7월 경 한 차례 유행했다가 8월에는 뜸해졌고, 9월부터 또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은 기관지염이나 폐렴을 유발할 수 있고, 일부 중증의 경우 아지트로마이신 항생제를 일주일 정도 투여해야 할 수 있다.
한편 발열 환자가 늘어나면서 보호자들의 피로도 늘어나고 있다. 소아과에서는 발열 환자에 대해서 대부분이 수액을 처방해주는데 며칠 연속으로 수액을 맞아야 하는 상황에도 병원에서는 하루치 수액만 처방해주기 때문이다. 한 보호자는 6일 연속 수액을 맞았는데 매일 접수하고 진료한 뒤 당일 수액만 처방받을 수 있어 시간 낭비가 심각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보호자는 회사 퇴근 후 오후 4시에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와서 대기한 뒤 밤 9시가 되어서야 집에 갈 수 있었다며 “초진과 재진을 분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병원 측에서는 2010년부터 ‘1일 1수액’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이를 따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정맥 수액의 경우 폐렴 등의 증상이 심각한 경우 처방하는데 아이들의 경우 쉽게 증상이 변화하기 때문에 환자의 안전을 위해 하루치 수액만 처방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푸단대학 부속 어린이 병원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진(预检)을 통해 환자의 응급 정도에 따라 진료 기준을 분류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장시간 대기 문제는 해결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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