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06-12-25 09:44]
한국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중국 칭다오(靑島)시의 최고위직 인사가 공산당 기율 위반 혐의로 전격 직위해제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5일 산둥(山東)성 부서기를 겸하고 있는 두스청(杜世成.56) 칭다오시 서기가 최근 중대 기율 위반 혐의로 모든 공직을 박탈당한 뒤 추가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가 두 서기에 대한 수사를 맡고 있다. 두 서기는 지난 95년 산둥성 부성장을 거쳐 지난 2000년 칭다오시장을 지낸 뒤 2002년부터 칭다오시 서기를 맡아왔다.
현지에선 두 서기의 면직이 칭다오에서 만연하고 있는 부동산 투기와 관련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칭다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요트경기를 유치하게 된 이후 현지 부동산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칭다오시의 주택가격은 2003년 이후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여왔고 지난해엔 중국 35개 도시에서 두번째로 집값이 가장 많이 뛴 도시로 나타나기도 했다.
칭다오시의 부동산가격 상승은 한국인들의 칭다오 부동산투자 붐도 한몫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최대의 가전업체 하이얼(海爾)의 본사가 위치한 칭다오는 산둥성 경제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경제도시로 한국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 진출지이며 최근엔 뛰어난 풍광으로 관광도시로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