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추절과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9월 29일~10월 6일) 8억 2600만 명이 국내 여행길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신경보(新京报)는 중국 문화여유부가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8일간의 황금연휴 기간 국내 여행객이 8억 2600만 명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71.3%,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4.1% 증가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국내 관광 수익은 7534억 3000만 위안(139조 3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5%, 2019년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운수부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고속도로 누적 이동량은 4억 8700만 대로 집계됐다. 고속도로 이동 반경은 500~800km의 중∙장거리가 가장 많았고 여행과 고향 방문, 장거리와 단거리 이동이 겹쳐 고속도로 하루 최고 이동량과 평균 이동량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씨트립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타 지역 여행(跨省游) 예약 비중이 51%로 전년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고 사흘 이상의 패키지 여행이 전체의 절반으로 지난해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장거리 여행 예약 비중은 전체의 39%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상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 시작일부터 7일간 전국 주요 모니터링 소매 및 요식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시범 보행자 거리 유동량은 94.7% 급증했고 36개 중∙대도시 주요 상권 유동량도 164% 급증했다.
상무부 주요 모니터링 소매 기업 가운데 곡물 식품, 음료, 주얼리, 통신 장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고 자동차, 화장품 매출액은 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 주요 모니터링 요식 기업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충칭, 항저우, 우한 지역이 각각 30.3%, 19.3%, 16.3%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요식 소비는 가족 연회, 친척 모임, 결혼식 등이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박스오피스 수입은 25억 위안(4600억원)을 돌파하면서 전년도 동기 대비 70% 가까이 급증했다.
올 국경절 연휴는 뮤직 페스티벌이 문화관광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불완전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 전국에서 60여 개의 뮤직 페스티벌이 개최된 것으로 나타났다.
콘서트장 외에도 각 지역 박물관이 인파로 크게 붐볐다. 통청여행(同程旅行)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중추절, 국경절 연휴 기간 국내 박물관 관광 열기는 전월 대비 4배 이상 상승했다.
이번 연휴 해외여행 시장이 큰 회복세를 보이면서 해외 여행 호텔, 항공권 예약량 모두 코로나19 이전 같은 기간을 넘어섰다. 통청여행에 따르면, 이번 연휴 가장 인기가 높았던 해외 여행지는 1위부터 10위까지 순서대로 중국 마카오, 중국 홍콩, 태국, 한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이집트였다. 이 밖에 유럽, 아프리카, 남미, 호주 등 먼 거리 여행 열기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